[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와 롯데 자이언츠에서 뒷문을 막았던 마무리 투수 출신 손승락이 KIA 타이거즈에 합류한다. KIA 구단은 손승락을 전력강화 코디네이터로 선임했다고 12일 밝혔다.
구단은 "신규 트래킹플랫폼을 도입하고 선수 출신의 전력강화(데이터) 코디네이터를 영입해 효율적인 데이터 분석 야구를 펼칠 계획으로 손승락 전 투수를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손 신임 코디네이터는 주요 트래킹 데이터에 자신의 선수 시절 경험을 접목할 예정이다. 구단은 "선수단이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만들고 전달하는 임무를 맡는다"고 설명했다.
손숭락은 지난 2019시즌 종료 후 롯데에서 선수 은퇴헸다. 이후 국내와 해외(미국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서 야구 공부를 했다. 그는 오는 2월부터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 캠프 코치 연수를 떠날 예정이다.
2개월 동안 미국 연수를 마친 뒤 KIA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손 코디네이터는 "현장에서의 경험과 직감은 무시할 수 없는 중요 요소지만, 최신 기술에 기반한 정확한 데이터 분석과 전술 활용이 조화롭게 뒷받침 됐을때 더욱 빛날 수 있다"며 "메이저리그 연수를 통해 선진 야구와 데이터분석에 대해 배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한 "구단 데이터 분석과 현장을 잇는 가교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도 덧붙였다.
구단은 올 시즌부터 영상 기반 트래킹 장비 '호크아이'를 도입해 데이터 기반 전력 분석을 강화하고 있다. 호크아이는경기장에 설치된 고해상도 카메라를 이용해 구장 안 모든 상황을 감지하고 데이터화하는 트래킹 장비다.
호크아이는 경기장에 있는 모든 선수들의 역학 정보, 투구 정보,타구 궤적과 수비 지표 등 다양한 정보를 데이터로 제공한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지난 2020년부터 30개 구장에 호크아이를 설치하고 공식 트래킹 플랫폼으로 이용하고 있다.
구단은 또한 '스트렝스 & 컨디셔닝'(Strength & Conditioning, 이하 SC) 코치 2명도 영입했다. 구단은 "선수들의 부상 관리와 근력 강화를 통한 경기력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서"라고 전했다.
김동후 신임 SC코치는 럭비 국가대표팀과 상무(국군체육부대), LPGA 선수 개인 트레이너 등 다양한 SC 코칭 노하우를 갖고 있다. 박성준 SC 코치도 크로스핏 트레이너 등 고강도 체력 훈련 전문가다.
구당는 SC와 함께 심리 분야 자문위원도 위촉한다. 선수들의 체력과 멘털관리 체계를 더욱 고도화 전문화할 예정이다. 김언호동국대체육교육학과 교수는 SC 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
김 교수는 선수단 부상 방지와 스포츠 퍼포먼스 향상 분야를 맡는다. 황승현 경북대학교 레저스포츠학과 교수는 심리(mental coaching) 자문위원에 선정됐고 선수들의 경기력 저하 방지와 멘털코칭 등 분야에서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구단은 "손 코디네이터의 선임으로 트래킹 데이터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는 한편 호크아이 활용 폭도 더욱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트레이닝 파트 또한 SC와 멘털 등으로 세분화해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지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