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1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에 대해 "쌍(雙)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해당 공약은 병장 기준 올해 67만6천100원인 병사 월급을 약 3배 올리겠다는 것인데, 형평성을 고려한 부사관·장교 등 군 전체 급여 줄인상이 불가피한 만큼 실현 현실성이 낮다는 지적이다.
안 후보는 이날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실현 가능하지 않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부사관 월급이 200만원이 안 된다. 병장 월급이 부사관보다 높으면 어떻게 되나"라며 "부사관 월급도 높이고, 장교 월급도 높이고, 장군 월급도 높여야 하는데 굉장히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왜 이랬을까 생각해봤다"며 "이 후보, 윤 후보나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나 다 군대를 가지도 않고 총 한 번 쏴보지 않은 사람이니 몰라서 이런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전시작전권 환수 여부를 묻는 말에는 "우리가 충분히 준비됐을 때 가져오는 게 맞다"며 "미국 신뢰를 얻고 승인을 얻을 만큼 우리 전력이 제대로 보강됐을 때 전작권을 우리가 가져와야 한다"고 했다.
대한민국 핵 보유 문제에 대해서는 "위험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 후보는 "북한 핵보유를 정당화시킬 수 있다"며 "미국 핵우산을 우리가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확실한 약속을 받아내면 충분하고, 우리가 정당하게 북한 비핵화를 주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일각의 핵개발 주장에 대해서는 "어떤 분은 핵개발을 이야기하는데, 핵을 개발하면 국제적으로 규제를 받는다"며 "우리는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인데 수출을 못해서 굶어죽는다. 비현실적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미국 핵우산을 우리가 지금보다 더 확실하게 보장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현명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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