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몽구 현대차 명예회장이 보유 중인 현대글로비스 주식 10%를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칼라일그룹에 매각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지난 5일 정의선 회장이 보유한 주식 873만2천290주 가운데 123만2천299주(지분 3.29%), 정몽구 명예회장이 보유한 251만7701주(지분 6.71%) 전량을 시간 외 매매로 처분했다.
이에 따라 정몽구·정의선 부자의 현대글로비스 지분율은 29.99%에서 19.99%로 낮아졌다. 처분 단가는 주당 16만3천원이다. 정의선 회장의 주식 매각대금은 약 2천억원, 정몽구 명예회장의 매각대금은 약 4천100억원이다.
처분된 주식을 사들인 곳은 칼라일그룹의 특수목적 법인 프로젝트 가디언 홀딩스로, 현대글로비스 주식 10%를 6천113억원에 사들이면서 3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로 인해 현대글로비스의 주요 주주는 ▲정 회장(19.9%) ▲덴 노르스케 아메리카린제 에이에스(11%) ▲프로젝트 가디언 홀딩스(10%) ▲현대차(4.88%) ▲현대차정몽구재단(4.46%) 순으로 변경됐다.
업계에서는 정몽구·정의선 부자의 현대글로비스 지분 매각 배경에 대해 지난해 12월 30일부터 내부거래 규제를 강화한 공정거래법 개정안 시행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개정 전 공정거래법은 규제대상이 되는 회사의 총수 일가 지분 기준을 상장사 30%, 비상장사 20%였지만, 상장·비상장사 모두 20%로 개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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