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김가영(신한금융투자)이 2년 만에 여자프로당구투어(LPBA) 정상에 올랐다. 김가영은 지난 4일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빛마루 방송센터에서 열린 'NH농협카드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에서 강지은(크라운해태)를 상대로 세트 스코어 4-1(11-6 11-6 10-11 11-1 11-6)으로 이겼다.
그는 이로써 지난 2019-20시즌이던 2019년 12월 열린 6차 투어 SK렌터카 챔피언십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 뒤 2년 만에 다시 한 번 LPBA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개인 통산 2승째다.
또한 준우승 징크스도 떨쳐냈다. 김가영은 첫 우승 후 2020-21시즌 'NH농협카드 챔피언십'(3차 투어), 'SK렌터카 월드챔피언십', 올 시즌 개막전인 '블루원리조트 챔피언십' 결승에 올랐으나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강지은은 올 시즌 3차 투어인 '휴온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약 한 달 반만에 다시 우승 도전에 나섰지만 김가은에 가로막혔다. 김가영은 우승 상금으로 2000만원과 함께 시즌 랭킹포인트 2만포인트를 받았다.
강지은은 상금600만원과 1만포인트를 추가했다. 또한 64강전에서 애버리지 1.900를 기록한 이미래(TS샴푸)는 한 경기에서 가장 높은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저축은행 웰뱅톱랭킹'을 수상하며 상금 200만원을 받았다.
이번 대회 공동 3위는 차유람(웰컴저축은행)과 이우경이 차지했다. 김가영은 결승 첫 세트에서 기선제압했다. 강지은이 5이닝부터 4-2로 리드를 잡았으나 김가영은 8이닝에서 5저믈 몰라 올리며 7-4로 역전했다.
흐름을 탄 김가영은 1세트를 따냈다. 그는 17이닝까지 치러지면서 장기전이 된 2세트도 따냈다. 강지은은 접전 끝에 3세트를 만회했다. 그러나 김가영은 전열을 가다듬고 4세트를 따내 다시 격차를 벌렸다.
5세트 초반 강지은이 리드를 잡았으나 김가영은 3세트 1점을 시작으로 이후 점수를 추가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가영은 결승전을 마친 뒤 프로당구협회(PBA)와 가진 공식 인터뷰를 통해 "3년 동안 했던 모든 노력과 고생을 보상받는 느낌이다. 정말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한 "경기 내용으로는 오구 파울 등 실수도 있었지만, 경기에 너무 과몰입하다보니 실수를 했던 것 같다"며 "그래도 스스로 무너지지 않고 남은 세트를 집중력을 갖고 마무리할 수 있어 다행이다. 점수로 준다면 70점 정도를 주고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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