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KB증권은 30일 대한항공에 대해 아시아나 합병조건에 따른 부정적 요인보다는 불확실성 축소에 따른 긍정적 요인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과 관련해 한국 공정위가 조건부 승인 결론을 내고 내년 중 이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합병 조건은 주로 영업을 제한하는 내용이 될 것으로 보이나, 이는 이미 시장에 많이 알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건부 승인이 대한항공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가 주가에 긍정적일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강 연구원은 "KB증권은 대한항공에 대한 현재의 투자의견과 별개로, 아시아나항공 인수 건에 대한 부정적 요소를 제시한 바 있다"며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대규모 유상증자에 따른 주식가치 희석, 결합으로 일부 노선에서 독점 항공사가 되더라도 규제가 강한 항공산업의 특성상 이를 남용해 기존 양사 이익을 합산한 것 이상의 이익을 창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와 같은 부정적 요소들은 현 시점에는 이미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더이상 대한항공 주가의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한항공의 유상증자가 마무리된 후 충분한 시간이 지났고, 지난 10월 국정감사에서 조성욱 위원장이 양사 합병에 관해 '경쟁 제한성이 있어서 일정한 조치가 불가피하다는 게 심사관들의 의견'이라고 밝힌 것이 언론에 보도된 후 대한항공의 주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오히려 공정위 승인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는 초호황을 누리고 있는 화물사업, 국제선 여객기 운항이 본격 재가동 될 경우 폭발적일 것으로 보일 해외 여행 대기수요, 인수에 따른 연결 영업이익 증가효과 등 대한항공의 내년 영업이익에 대한 긍정적 요소에 투자들이 주목하게 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