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티·타다 "마음 같지 않네"…연말 '택시 대전' 카카오T 판정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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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T 압도적 배차 수로 우선 승기

[아이뉴스24 장가람 기자]카카오T가 장악한 택시 호출 시장에 우티와 타다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연말 연시 특수를 노린 대규모 물량공세에 나섰지만 결과물은 신통치 않아보인다.

연말 연시를 맞아 택시 호출 앱 업계 경쟁이 치열하다. 사진은 택시 관련 이미지.  [사진=PIXABAY]
연말 연시를 맞아 택시 호출 앱 업계 경쟁이 치열하다. 사진은 택시 관련 이미지. [사진=PIXABAY]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우티는 이달부터 우티 택시를 처음 이용하는 승객을 대상으로 총 3회, 최대 1만원까지 할인하는 50%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용자는 앱을 다운받고 '웰컴50' 할인코드를 입력하면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존 우티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10% 할인과 특정 시간·지역 내 택시를 대상으로 하는 기사 프로모션도 각각 12일과 26일까지 진행했다.

토스 품에 안긴 VCNC '타다'도 모객 활동을 위한 대규모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타다는 내년 1월 3일까지 모든 승객에게 최대 1만원 상당의 '타다 NEXT' 상시 50% 할인을 제공한다. 해당 프로모션은 기간 내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다. 첫탑승 손님을 위한 기념 선물도 증정한다.

이같은 프로모션 공세는 승객이 몰리는 연말에 요금 할인 프로모션으로 모객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의도다. 택시 호출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카카오T를 견제하기 위해 대규모 물량 공세에 나선 셈이다.

다만 상황은 썩 좋지 않다. 전국 택시 기사 대부분이 카카오T를 사용하는 만큼 배차에서 큰 격차를 보여서다.

실제 우티와 타다를 이용하는 고객들의 리뷰를 살펴보면 "택시가 잡히지 않는다"는 불만이 가장 많았다. "UI가 불편하다"라는 의견도 있었지만 우선 택시 호출이 어려워 할인을 해줘도 쓸 수가 없다는 평가가 압도적이다. 할인 프로모션을 통해 이용자에게 눈도장 찍기는 성공했지만 확보한 이용자층을 소화할 만큼의 가맹택시가 모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나마 타다의 가맹택시는 업무협약(MOU)를 통해 '카카오T 앱 일반 호출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어 형편이 낫다. 우티는 마카롱택시·반반택시·타다 등 주요 가맹택시 업체 중 유일한 미제휴 업체로, 독자적인 호출 서비스로 카카오T와 경쟁해야 한다. 가맹택시 확보·호출 앱 서비스 경쟁력 제고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셈이다.

우선 우티는 내년까지 가맹택시를 2만대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카카오모빌리티와 비슷한 수준까지 가맹택시 수를 끌어올려 경쟁하겠다는 의도다.

한편 업체들의 공격적인 움직임과 달리 택시 업계 반응은 시큰둥하다. 연말연시 특수라고 하지만 저녁 9시 특정 시간 대를 제외하고는 택시 승객 찾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승객이 줄고 수입이 급감하자 택시 종사자 수도 크게 줄었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택시 부족 현상은 코로나19로 법인택시 종사자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 가맹 택시를 얼마나 많이 확보하는지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가람 기자(ja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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