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6대 기업 총수들이 만나 업계 현안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특히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국내 백신, 수소환원제철에 상용화 시기에 대한 문 대통령의 질문에 긍정적인 답을 내놨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청와대에서 정부의 민관합동 청년 일자리 창출 사업인 '청년희망온(ON)'에 참여한 6대 기업 총수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었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 그룹 회장 ▲구현모 KT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6대 기업 총수들과 90분 간 오찬을 하면서 청년일자리 창출과 교육훈련 제공 등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청년일자리 창출 외 경제 활성화 대책과 백신 개발, 수소환원제철 등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생산하는 노바백스는 독감 백신과 같은 합성항원 방식으로, 식약처의 허가가 나면 바로 출시해서 안정적으로 국내에 공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노바백스는 콜드체인 없이도 유통될 수 있고, 보관 기간이 길어 장점이 많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하고 있는 국내 백신은 언제쯤 출시될지 물었고, 최태원 회장은 "현재 3상 임상실험 중으로, 이를 마치면 전 세계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며 "가보지 않은 길이라 시기를 특정할 수는 없지만 가능한 한 빠른 기간에 상용화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에게 "수소환원제철(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제철방식)이 언제쯤 상용화 되나"라고 질의했고, 최정우 회장은 "2028년부터 데모 플랜트를 거쳐 2040년 정도에는 본격 생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정우 회장은 "산업부에서 연구개발 비용과 예타면제 등으로 지원해 주고 있어 큰 도움이 된다"며 "지난 호주에서의 공급망 업무협약(MOU)를 통해 배터리 양극재에 필요한 리튬과 니켈, 흑연 등의 공급망이 안정화됐다"고 감사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석탄의 시대가 가고 수소의 시대가 온다"며 "제철 분야에서 호주와 협력이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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