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안방마님'을 붙잡았다. 삼성 구단은 24일 자유계약선수(FA) 강민호(포수)와 재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강민호는 올 시즌 종료 후 자신의 세 번째 FA 자격을 얻었다. 포수 전력 보강이 필요한 팀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던 강민호는 결국 삼성 잔류를 선택했다.
'친정팀' 롯데 자이언츠행 소문도 있었지만 강민호는 삼성과 계약 기간 4년에 계약금 12억원, 연봉 합계 20억원, 인센티브 합계 4억원 등 최대 총액 36억원 조건에 사인했다.
강민호는 포철공고를 나와 지난 2004년 2차 3라운드 17순위로 롯데에 지명됐다. 그는 2004년 1군에 데뷔했고 이후 롯데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선수 중 한 명으로 자리잡았다.
강민호는 2013시즌 종료 후 첫 번째 FA가 됐을 때는 롯데에 남았으나 두 번째 FA때는 변화를 선택했다. 그는 삼성으로 이적했고 유니폼을 바꿔입었어서도 든든하게 포수 자리를 지켰다.
강민호는 올 시즌 123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9푼1리(406타수 118안타) 18홈런 67타점을 기록하며 삼성이 정규리그 2위를 차지하고 2015년 이후 오랜만에 가을야구에 진출하는데 힘을 보탰다.
그는 지금까지 프로 통산 1978경기에 나와 타율 2할7푼6리(6387타수 1761안타) 290홈런 1022타점을 기록했다. 박경완(전 SK 와이번스)에 이어 KBO리그에서 최고의 공격형 포수라는 평가를 받고 있고 야구대표팀에서도 오랜 기간 활약했다.
강민호는 2007년 14홈런을 시작으로 올 시즌까지 14차례이자 12시즌 연속 두자리수 홈런을 쏘아올렸다. 커리어 하이는 롯데 시절인 2015년 35홈런이다.
구단은 "강민호는 투수들이 신뢰하는 포수로 팀의 중심 역할을 충실히 해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선수단 중심을 잘 잡아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계약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강민호는 구단을 통해 "계약이 늦어져 팬들에게 죄송하다"며 "신중하게 고민하다 보니 시간이 걸렸다. 팀 잔류가 첫 번째 목표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쁘다"며 "통산 기록 등 개인 기록은 건강하게 선수 생활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개인 기록보다는 팀 우승을 가장 우선 목표로 삼겠다"고 덧붙였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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