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리틀 석진욱' OK금융그룹 박승수의 도전 "구단 첫 신인상 받을래요"
OK금융그룹의 레프트 박승수가 생애 단 한 번밖에 받을 수 없는 신인상에 도전한다. 아직 신인상을 배출한 경험이 없는 구단에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트로피를 선사하겠다는 각오다.
최근 경기도 용인시 대웅경영개발원의 OK금융그룹 훈련장에서 만난 박승수는 "올 시즌 개인 목표는 신인왕을 받는 것이다"라며 "코트에서 좋은 모습을 꾸준히 보여준다면 불가능한 도전은 아닐 것 같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양대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던 박승수는 얼리로 드래프트에 참여해 1라운드 5순위로 OK금융그룹의 지명을 받았다.
박승수는 프로에 오기 전부터 '될성부른 떡잎'으로 주목을 받았다. 2018년 이란에서 열린 아시아 유스 남자 U-18 배구선수권대회에 한국 대표로 참가해 베스트 레프트로 선정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대학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내며 프로 구단들의 눈을 사로 잡았던 박승수. 그러나 그에게 프로 무대는 또다른 세계였다.
박승수는 "일단 프로와 대학 무대는 공의 파워나 높이 차이가 너무 크다. 모든 경기가 그렇지만 특히 프로는 대충해선 절대 안 된다는 걸 느낀다"라며 "처음부터 다시 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단 육성군 경험 덕분에 팀 시스템에 빨리 녹아들 수 있었다는 설명도 더했다. OK금융그룹은 현재 윤여진 코치의 지도아래 4~5명의 선수가 육성군에서 훈련 중이다. 박승수도 팀에 합류하자마자 육성군에서 3개월의 시간을 보냈다.
박승수는 "육성군에서 기본기와 수비, 체력 훈련을 강도 높게 진행했다"라며 "이러한 훈련이 실제 경기에서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플레이 스타일과 외모가 석진욱 감독과 비슷해 '리틀 석진욱'이라고도 불리는 박승수. 석 감독이 그랬던 것처럼 박승수 역시 자신의 강점을 리시브로 꼽았다.
프로 첫해를 보내고 있는 터라 수치상으로 도드라진 부분은 없지만 손이 매우 커 플로터 서브 대처가 좋다는 평가다.
박승수는 "다른 선수들에 비해 리시브가 좋다고 생각한다. 세터에게 정확히 보내고, 높게 올려놓을 자신도 있다. 하지만 더 노력해야 한다"며 "정말 리시브만 잘해도 경기에 나설 수 있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고 밝혔다.
조재성은 박승수의 버팀목이자 최고의 파트너다. 팀에서 가장 의지하는 선수로 조재성을 꼽은 박승수는 "운동할 때 좋은 얘기를 많이 해준다. (조)재성이형이 신인 때 얘기도 해주면서 응원해준다"라며 "충분히 잘할 수 있고 잘하고 있다는 말을 많이 해준다"라고 감사함을 드러냈다.
2013년 창단한 OK금융그룹은 아직 신인상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박승수는 자신이 구단의 새 역사를 쓰겠다는 각오다.
"OK금융그룹 최초의 신인상에 도전하겠다. 정말 받고 싶다."
/용인=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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