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준비 나선 대기업, 올해 M&A에 29兆 투입…SK하이닉스 '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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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M&A 투입 금액, 전년比 2배…이마트·넷마블·대한항공·현대차 '톱5' 형성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국내 500대 기업이 지난 3년간 총 53조원 이상을 투입해 346개 기업을 인수합병(M&A)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 들어 인수 규모가 가장 큰 M&A는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사업부문 인수로, 10조3천104억원을 투입하며 유일하게 10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M&A 건수가 가장 많은 기업은 23곳을 인수한 카카오로 나타났다.

8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올해 3분기 보고서를 제출하는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19년부터 올해 11월까지 M&A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이 기간 동안 346건의 M&A가 실시됐고, 총 투입 금액은 53조6천381억원으로 조사됐다.

올 들어 인수 규모가 가장 큰 M&A는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사업부문 인수로 나타났다. 사진은 SK하이닉스 중국 우시 공장 전경. [사진=SK하이닉스 ]
올 들어 인수 규모가 가장 큰 M&A는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사업부문 인수로 나타났다. 사진은 SK하이닉스 중국 우시 공장 전경. [사진=SK하이닉스 ]

특히 올해 인수금액은 28조8천228억원으로 지난해 12조6천99억원에 비해 128.6%(16조2천129억원) 증가했다.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사업부문 인수(올해 말 예정) 금액 10조3천104억원을 제외하더라도 18조5천124억원에 달한다.

올 들어 3분기까지 진행된 인수건은 126건으로 작년 96건보다 30건(31.3%)이나 늘었다. 1천억원 이상 규모의 인수건도 올해 29건으로 지난해 21건보다 8건(38.1%) 증가했다.

올해 인수금액이 가장 큰 M&A는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사업 인수로, 유일하게 10조원 이상인 10조3천104억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사업 인수는 마무리까지 중국 승인만 남겨두고 있다.

이어 이마트의 이베이코리아 인수(3조5천591억원), 넷마블의 스핀엑스 인수(2조6천260억원),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1조8천억원), 현대자동차의 보스턴다이내믹스 인수(1조1천360억원) 등 1조원 이상 기업 인수도 4건으로 나타났다.

[표=CEO스코어]
[표=CEO스코어]

올해 가장 많은 M&A를 집행한 기업은 카카오로 23개 기업(1조1천462억원)을 인수했다. 카카오는 타파스미디어(4천730억원), 래디쉬미디어(3천789억원), 세나테크놀로지(952억원) 등을 인수했다. 2019년(15건, 1천685억원)과 2020년(13건, 3천646억원)에 비해서도 인수건·인수금액 모두 크게 늘었다.

SK에코플랜트는 올해 10개 기업(8천274억원)을 인수하며 카카오의 뒤를 이었다. 이어 넷마블(6건)·NHN(5건)·CJ ENM(4건)·KT(4건)·SK(4건)·SK텔레콤(4건)·이마트(3건)·한화솔루션(3건) 등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올해 IT전기전자 M&A 투입 금액이 10조3천266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서비스(5조9천622억원) ▲유통(5조3천211억원) ▲운송(1조8천억원) ▲석유화학(1조4천419억원) ▲자동차·부품(1조2천295억원)으로 조사됐다.

M&A 건수가 가장 많은 업종은 서비스(48건)가 차지했다. 이어 ▲건설 및 건자재(17건) ▲유통(10건) ▲석유화학(9건) ▲자동차·부품(8건) ▲통신(8건) 순이었다.

최근 3년간 M&A에 가장 많이 투자를 한 기업은 SK하이닉스(10조3천104억원)이며 ▲넷마블(4조7천498억원) ▲이마트(4조4천489억원) ▲CJ제일제당(2조6천533억원) ▲신한지주(2조5천634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 동안 가장 많은 M&A를 집행한 기업은 카카오의 51건이며 ▲넷마블(15건) ▲SK에코플랜트(11건) ▲LG생활건강(9건) ▲CJ ENM(8건) 등이 뒤를 이었다.

CEO스코어 관계자는 "올해 M&A에 사용한 금액은 작년의 두 배를 넘어섰다"며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도 M&A를 통한 미래 시장 대비에 활발히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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