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15일 대한항공에 대해 화물 운임 상승으로 이익 개선이 전망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1천원을 모두 유지했다.
대한항공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4.4% 증가한 2조3천억원, 영업이익은 2조3천억원으로 흑자 전환됐다. 특히 영업이익은 기존 시장 전망치인 3천133억원을 크게 웃돈 수치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화물 운임의 추가상승에 의한 이익 레버리지를 확실히 보여준 실적"이라며 "화물 수송은 전년 동기 대비 23.6% 증가했는데 특히 지난 8월부터 반등이 재개된 운임이 같은 기간 31.4%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화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2.4% 확대되면서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유류비는 전년 동기 대비 110%가량 증가했다. 다만 비유류비 원가는 오히려 전년동기대비 소폭 감소해 실적 서프라이즈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방 연구원은 "가파른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외화관련 손실이 2천600억원가량 발생했다"면서도 "당기순이익 유지에는 성공했다"고 밝혔다.
4분기 영업이익은 4천98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26.3%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방 연구원은 "11월부터 동사의 국제 여객 노선 운항이 점진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항공유 단가 역시 추가 상승해 원가 부담은 늘어날 것"이라며 "다만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화물 운임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만큼 분기 평균 운임은 1년 전 대비 30%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물동량 역시 10%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화물 운임 증가는 원가 요인을 상쇄하고 추가 이익 개선은 추가로 견인할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미국의 낮은 재고율 등을 고려할 때 내년도 항공 화물 시장은 연착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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