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한수연 기자] 지난주 코스피 3000선이 붕괴되면서 급락장 탈출은 아직 요원하다는 것이 또 한 번 증명됐다. 시장의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임박과 그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에 압도된 모양새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는 2950~3100선을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지난주 종가가 2970선까지 내려온 만큼 하단에 여유는 없다.
특히 미국의 올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2.0%를 기록하는 등 저조하게 나타난 상황에서 테이퍼링이 단행되면 일시적으로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단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현 상황에서의 테이퍼링은 시장의 자신감을 떨어뜨릴 수 있다"면서도 "다만 시장이 테이퍼링을 오래전부터 인지하고 있었고 이것이 본직적으론 유동성을 회수하는 정책은 아니기 때문에 장기간 악재가 되진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한 차례 변동성을 거친 후 시장의 관심은 블랙 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등 연말 대목 소비로 넘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나금융투자는 2950~3050선을 이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내놨다. 역시 FOMC 회의에 대한 경계심리가 코스피 상단을 제한하고 있단 설명이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주식시황 연구원은 "세계 중앙은행들의 긴출 시계는 물가 상승 압력 대응 차원에서 좀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FOMC 회의에 대한 경계감이 일면서 이주 국내 증시는 기업별 차별화 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 세계 중앙은행들의 코로나19에 대응한 양적완화 규모는 과거 금융위기 때의 4.4배에 이른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자산전략 연구원은 "다음 달에는 각국 중앙은행들의 정책기조 변화에 따라 금리와 환율 및 여러 자산 가격의 변동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라며 "내년 초까지는 물가 불안과 미국 연준의 불확실한 통화정책에 따른 시장 리스크를 안고 가야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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