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신영증권은 25일 HMM에 대해 6천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조기 상환을 결정한 데 이어 연말 배당으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이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HMM은 지난 22일 공시를 통해 지난 2017년 발행한 6천억원 규모의 영구 CB를 조기상환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HMM의 미상환사채 잔고는 2조6천800억원으로 감소하고, 추가 희석가능 주식수도 5억 3천600만주로 줄어들게 된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지난 13일 HMM 배재훈 대표이사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영구채 조기상환을 검토하고, 배당가능이익 발생 시 주주배당을 검토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바 있다"며 "올해 말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배당가능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약속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 모두 이행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HMM의 3분기 실적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겠지만, 현재 실적보다는 운임의 방향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엄 연구원은 "HMM은 3분기 매출액 3조8천258억원, 영업이익 2조960억원으로 역사상 최고 수준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물류대란으로 홀리데이시즌 전 운임 강세가 이어지겠지만, 도착 후 처리과정이 길어짐에 따라 시즌 내 도착 가능한 화물 탑재 마감시간이 당겨질 수 있어 비수기 시작이 빨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중국 골든위크에 주요 얼라이언스가 컨테이너 물류 공급을 8% 가량 축소하며 비수기 운임 하락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다"며 "내년 1분기말까지 운임은 비수기 영향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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