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올 시즌 V리그 남자부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히는 우리카드의 초반 발걸음이 무겁다. 안방에서 연패를 끊지 못했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문성민과 허수봉 신구 쌍포가 힘을 내며 우리카드 발목을 잡았다. 현대캐피탈은 24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1-22시즌 도드람 V리그 우리카드와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0-25 27-25 26-24 25-2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현대캐피탈은 2승 1패(승점7)이 됐고 우리카드는 시즌 개막 후 3연패(승점1)에 빠졌다. 현대캐피탈은 허수봉이 두팀 합쳐 가장 많은 30점을 올리며 주포 노릇을 톡톡히했다.
문성민도 22점으로 뒤를 잘 받쳤고 베테랑 센터 박상하는 이날 경기를 통해 V리그 복귀전을 가졌고 블로킹 3개를 포함해 7점을 기록했다. 장신 세터 김명관도 상대 공격을 5차례 가로막는 등 8점으로 현대캐피탈 승리에 힘을 실었다.
우리카드는 알렉스(포르투갈)가 팀내 최다인 23점, 나경복과 한성정이 각각 17, 11점씩을 올렸으나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우리카드는 출발은 좋았다. 한성정이 시도한 공격이 잘 통했고 알렉스와 나경복까지 힘을 내 화력 대결에서 현대캐피탈을 앞섰다. 한성정은 1세트에서만 7점을 올렸다.
그러나 현대캐피탈은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외국인선수 로날도 히메네스(콜롬비아)가 부상으로 코트에 나오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2세트 허수봉, 문성민 쌍포에 센터 최민호의 활약까지 더해지며 세트 승부를 듀스까지 끌고 갔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 23-24 상황에서 허수봉이 시도한 후위 공격이 성공해 24-24로 듀스를 만들었고 25-25에서는 허수봉의 백어택에 이어 김선호가 시도한 오픈 공격이 연달아 점수로 연결돼 2세트를 만회했다.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고 두 팀은 3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듀스 접전을 펼쳤다. 이번에도 현대캐피탈이 웃었다. 해당 세트 해결사는 문성민과 김명관이 됐다.
문성민은 24-24 상황에서 소속팀에 리드를 안기는 퀵 오픈에 성공했다. 이어 김명관이 다시 듀스를 노리는 나경복의 스파이크를 블로킹을 잡아내 3세트도 가져갔다.
현대캐피탈은 4세트 중반 13-9까지 점수 차를 벌리며 앞으로 치고 나갔다. 세트 후반 최민호가 시도한 속공이 성공해 23-16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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