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에도 빛난 패기…페퍼저축은행, 인삼공사에 1-3 석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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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여자 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이 창단 첫 경기에서 역전패를 당했다. 하지만 1세트를 먼저 따내는 저력을 선보이며 V리그에 신선한 바람을 예고했다.

페퍼저축은행은 19일 광주 페퍼스타디움(염주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2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KGC인삼공사와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25-16 20-25 21-25 17-25)으로 졌다.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은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헝가리·등록명 엘리자벳)가 블로킹 2개 포함,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2점을 기록했지만 소속팀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페퍼저축은행의 최가은(왼쪽)과 엘리자벳이 19일 광주 염추제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2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KGC인삼공사와 홈 경기를 치르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페퍼저축은행의 최가은(왼쪽)과 엘리자벳이 19일 광주 염추제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2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KGC인삼공사와 홈 경기를 치르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KGC인삼공사는 '이적생' 이소영이 21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등록명 옐레나)는 19점으로 힘을 보탰다.

비록 패했지만 페퍼저축은행의 전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리그 최하위라는 평가가 무색할 만큼 짜임새 있는 모습을 보였다. 시간이 지나면서 흔들리기도 했지만 다음 경기를 기대하게 하는 모습을 선보인 페퍼저축은행이다.

특히 1세트에서는 신생팀이라곤 믿기 어려운 조직력과 집중력을 보였다. 7-7에서 상대 서브 범실로 리드를 잡은 페퍼저축은행은 엘리자벳의 오픈 공격을 시작으로 연속 득점에 성공해 13-7까지 달아났다. 이 과정에서 한 선수에 의존하지 않고 이한비, 박경현, 하혜진 등 고른 득점이 나왔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단숨에 점수 차를 벌린 페퍼저축은행은 인삼공사에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17-11에서 상대 연속 범실과 이한비의 서브 에이스로 21-11을 만들었다. 그리고 24-16에서 엘리자벳의 오픈 공격으로 1세트를 승리로 장식했다.

페퍼저축은행 외국인 선수 엘리자벳이 19일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도드람 2021-22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홈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페퍼저축은행 외국인 선수 엘리자벳이 19일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열린 KGC인삼공사와의 '도드람 2021-22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홈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한국배구연맹(KOVO)]

그러나 페퍼저축은행의 상승세는 이어지지 않았다. 2세트의 흐름은 반대로 흘러갔다. 인삼공사가 6-5에서 옐레나의 후위 공격과 이소영, 박은진의 블로킹 등을 묶어 10-5로 앞서갔다.

박은진의 서브 에이스로 11-7을 만든 인삼공사는 박은진의 서브 범실이 나오기 전까지 연속 득점해 16-7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세트를 가져가며 세트 스코어 1-1로 균형을 맞췄다. 인삼공사는 3세트마저 따내며 승리에 다가섰다.

페퍼저축은행은 4세트에 반전을 꾀했지만 쏟아진 범실에 고개를 떨궜다. 4세트에만 범실을 9개를 기록했다. 범실로 인해 집중력이 흔들렸고 1세트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13-18로 따라붙던 상황에서 최가은의 네트터치 범실이 나왔고 이후 속공마저 정호영의 손에 걸려 추격 의지가 꺾이고 말았다.

경기의 마침표를 찍은 것도 범실이었다. 17-24에서 박경현의 서브가 코트를 벗어나면서 페퍼저축은행의 창단 첫 V리그 경기는 역전패로 마쳤다.

/송대성 기자(snowbal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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