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의 외국인 선수 링컨 윌리엄스(호주, 등록명 링컨)가 만점 활약을 펼치며 V리그에 연착륙했다.
링컨은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도드람 2021-22 V리그' 남자부 개막전에서 트리플크라운(한 경기 서브·블로킹·후위 공격 각 3점 이상)을 달성했다. 또한 31점을 올리며 소속팀의 세트 스코어 3-1 승리를 견인했다. 공격 성공률은 70.6%로 높았다.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가장 낮은 순번(7순위)으로 V리그에 입성하게 됐지만 첫 경기부터 존재감을 드러냈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도 "전반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려는 강점이 있다"고 칭찬했다.
링컨도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그는 경기 후 가진 현장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기분이 좋다. 승리는 항상 달콤하다"라며 "비시즌 기간 모두가 열심히 준비했다. 경기 중이라 트리플크라운 달성도 몰랐다. 상금도 받을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V리그 첫 경기를 치른 소감을 밝혔다.
리그 최고의 세터로 꼽히는 팀 동료 한선수와의 호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링컨은 "(한선수는)경험이 많은 선수다. 때로는 냉정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라며 "호흡은 나쁘지 않다. 아직 35경기가 남았기 때문에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링컨은 같은 호주 출신으로 KB손해보험의 전신인 LIG손해보험에서 V리그를 경험했던 토마스 페트릭 에드가(에드가)와의 일화도 전했다. 링컨은 "(에드가와는)2010년부터 알았다. 에드가는 대표팀에서 큰 축을 담당했던 선수"라며 "V리그가 외국인 선수에게 기대하는 부분에 대해 알려줬다. 또한 대한항공에 입단한다고 하니 많이 부러워했다"고 말했다.
V리그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 링컨. 상대의 집중 분석이 따르겠지만 유연하게 대처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경기를 치르면서 상대가 나를 분석하겠지만 그건 상대도 마찬가지다. 우리도 그들을 분석할 수 있다. 그때부터가 진짜 경쟁이 될 것"이라며 "일관성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어떠한 부분을 더 향상시킬 수 있을지 고민하며 경기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