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결과는 아쉬운 무승부였지만 '원정팀의 지옥'으로 불리는 이란 아자디 스타디움 골망을 12년 만에 흔들었다.
손흥민은 12일(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4차전 이란 원정에서 후반 3분 선제골을 기록했다. 지난 7일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3차전 극적인 결승골에 이은 두 경기 연속 골이다.
후반 31분 알리레자 자한바흐시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해 무승부로 끝난 경기. 결과를 떠나 손흥민은 자신의 94번째 A매치에서 29번째 골을 기록해 해결사다운 모습을 보였다.
지금껏 이란 원정에서 고전했던 한국. 승리는커녕 득점조차 쉽지 않았다. 한국의 아자디 스타디움 첫 득점은 197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아르헨티나 월드컵 예선에서 두 골을 몰아친 이영무가 그 주인공이다.
그러나 이후 열린 A매치에서 30년 넘게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다. 한국에는 철옹성이나 다름없던 아자디 스타디움이다. 2009년 2월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박지성이 골을 터트린 뒤 몇 년이 지나도 골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흔들리지 않을 것 같았던 아자디 스타디움의 골망. 손흥민은 12년 만에 흔들며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득점을 기록한 역대 3번째 한국 선수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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