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민지 기자] 삼성전자가 3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CE부문은 실적이 주춤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품 가격과 물류비 상승 등으로 인해 원가 부담이 가중된 탓이다.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 매출이 73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했다고 8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27.9% 오른 15조8천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이다. 삼성전자의 기존 최대 분기 매출은 지난해 3분기에 달성한 66조9천600억원이다.
최근 높아진 시장 기대치도 부합하는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73조9천297억원, 영업이익 15조8천311억원이었다.
삼성전자는 잠정 실적에서 부문별 실적을 공개하지 않지만, 업계에선 CE부문의 영업이익이 1조원대를 하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 이어지던 펜트업(pent up·억눌린) 효과가 줄어들면서 가전, TV 수요가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 또 원재료와 물류비 상승으로 인해 원가 부담이 컸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리오프닝(경제 재개)으로의 변화가 TV, PC, 백색가전 등 홈가전에서 모바일 제품으로의 소비 지출 이동을 일으킬 것"이라고 봤다.
반면 3분기에도 '1조 행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CE 부문은 출하량 증가, 환율 상승 효과에 따라 물류 등 비용 증가가 예상된다"면서도 "3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17%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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