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송대성 기자] 존재감을 제대로 드러냈다. '괴물 수비수'라는 수식어가 전혀 어색하지 않았던 활약이다.
중앙 수비수 김민재(페네르바체)가 안정적인 수비와 함께 후방 빌드업을 비롯해 극적인 결승골까지 도우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주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3차전에서 시리아에 2-1로 이겼다.
후반 4분 황인범(루빈 카잔)과 후반 43분 손흥민(토트넘)의 득점을 앞세운 한국은 시리아의 역습으로 인한 실점에도 안방에서 귀중한 승점 3을 챙기며 최종예선 2연승으로 내달렸다.
비록 시리아에 실점하긴 했지만 중앙 수비수 김민재의 활약은 빛났다. 지난 5일 입국해 장거리 비행의 피로도가 누적된 상황임에도 흔들림 없는 경기력을 보여주며 한국 수비라인을 이끌었다.
김민재는 중동 선수들과의 몸싸움에도 전혀 밀리지 않는 피지컬을 자랑했고 안정적인 후방 빌드업으로 공격의 물꼬를 트는 역할도 수행했다.
결승골에도 관여했다. 김민재 1-1로 팽팽하게 맞선 후반 43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홍철의 크로스를 머리로 정확하게 떨궈 손흥민의 결승골을 도왔다.
김민재는 당시 상황에 대해 "공이 워낙 잘 왔다. 슈팅을 하려 했는데 주변에서 떨구라고 했다"라며 "(손흥민이)위치선정을 잘하고 있어서 득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경기를 승리로 마쳤지만 실점 순간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김민재는 "저는 항상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치고 싶은 마음이 큰 선수 중 하나다. 하지만 결과를 가져왔다는 것에 만족한다"면서 "실점을 하지 않으면 (공격진이)골을 만들어 줄 것이라는 생각이 있다. 아쉽지만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다음 상대는 난적 이란이다. 더욱이 아직까지 승리를 거두지 못한 아자디스타디움 원정이다.
김민재도 이 경기의 중요성을 느끼고 있다. 그는 "모든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은 원정이 힘들다는 걸 알고 있다.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라며 "수비수들이 힘을 내서 실점하지 않는다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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