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LA 다저스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극적인 끝내기 승을 거두고 '가을야구' 첫 판에서 웃었다. 다저스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결정전(NLWC)에서 세인트루이스에 3-1로 이겼다.
1-1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던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터진 크리스 테일러가 끝내기 주인공이 됐다. 테일러는 이날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끝내기 2점 홈런을 쳤다.
세인트루이스는 기선제압했다. 1회초 다저스 선발투수 맥스 슈어저의 제구가 흔들린 틈을 타 1사 1, 3루 찬스를 잡았고 폭투로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끌려가던 다저스는 4회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선두타자로 나온 저스틴 터너가 세인트루이스 선발투수 애덤 웨인라이트가 던진 6구째 배트를 돌렸다.
타구는 왼쪽 담장을 넘어갔다. 다저스는 터너의 솔로포로 1-1로 균형을 맞췄다. 두 팀은 이후 0의 공방을 이어갔고 마지막에 다저스가 웃었다.
다저스는 9회말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코디 벨린저가 세인트루이스 4번째 투수 T. J. 맥팔랜드에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세인트루이스 벤치는 테일러 타석에서 투수를 알렉스 레예스로 교체했다.
테일러 타석에서 벨린저는 2루 도루에 성공했고 다저스는 끝내기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테일러가 기대에 제대로 화답했다.
테일러는 레예스가 던진 4구째를 받아쳤다. 댕겨 친 타구는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이 됐다. 다저스는 이로써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다저스는 오는 9일부터 '라이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챔피언십시리즈(NLCS) 티켓을 두고 맞대결(5전 3승제)을 펼친다. 이날 세인트루이스 포스트시즌 로스터(26명)에 이름을 올린 김광현(33)은 등판하지 않았다.
김광현은 이로써 올 시즌 일정을 모두 마쳤다. 그는 선발 로테이션에서 시즌을 시작했으나 지난달(9월) 중간계투로 보직 변경됐다. 올 시즌 성적은 27경기에 등판해 7승 7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그는 선발 등판한 21경기에서 6승 7패 평균자책점 3.63를, 중간계투로 나온 6경기에서는 1승 1세이브 평균자책점 1.80을 각각 기록했다.
김광현은 다시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다. 세인트루이스와 맺은 2년 계약이 끝난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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