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전자 노사간 첫 임금교섭이 양측의 신경전으로 1시간 20분만에 조기종료했다. 노사가 사측 교섭위원의 '급'을 놓고 기싸움을 벌인 탓이다.
삼성전자 노사는 5일 경기 용인시 기흥캠퍼스 나노파크에서 올해 임금교섭을 위한 상견례를 시작했지만 1시간20분만에 성과 없이 종료했다.
첫날부터 교섭이 파행된 건 협상 대상의 '급'을 두고 노사 양측이 충돌해서다. 노조는 사측의 대표 교섭위원이 지난해 전무급에서 올해 상무급으로 내려간 점 등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노사 간 일부 사안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상견례를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조만간 상견례를 다시 열고 정식으로 교섭 요구안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노사의 임금 협상은 험로가 예상된다. 노조는 ▲전 직원 연봉 1천만원 일괄 인상 ▲자사주 1인당 107만원 지급 ▲코로나19 격려금 1인당 350만원 지급 ▲매년 영업이익의 25%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할 방침이다.
이는 삼성전자가 지난 3월 사내 자율기구인 노사협의회와 협상을 통해 발표한 올해 총 7.5%의 임금 인상안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특히 영업이익의 25% 성과급 지급 요구안은 노사가 이견을 좁히기 어려운 사안이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 측은 "관련 절차를 준수해 노조와 성실히 대화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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