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화천대유 특혜' 의혹과 관련, '화천대유가 누구 것이냐'는 야당의 공세에 "(소유자를) 빨리 찾아 제게도 알려 주시기 바란다. 저도 궁금하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화천대유 소유자를 알려 드립니다'라는 제목을 적은 뒤 이 같이 말하며 "화천대유 '1호사원'이라는, 7년이나 근무했다는 곽상도 의원님 자제 분에게 먼저 물어보시면 되겠다"고 맞섰다.
또 "국민의힘이 대장동개발 TF를 구성했다는데 곽상도 의원님을 포함한 내부자들 먼저 조사하시기 권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지사는 "제가 최초 협상 때 4천500억원 수익만 보장 받기로 했다가 나중에 920억원 더 부담시켰더니 화천대유 당시 사장님이 법정에서 저를 공산당 같더라고 비난하더라"며 "이재명의 성남시에 920억원 더 뺏긴 분들이 바로 화천대유 소유자들"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강득구 의원님이 저도 잘 모르는 내용을 잘 설명했다"며 경기도의회 의장 출신인 강득구 의원의 글을 공유했다.
강 의원은 해당 글에서 "1조5천억원 규모의 이 '미니신도시' 사업은 사실상 최초로 공공개발형식을 접목한 택지개발사업을 통해 성남시민들께 5천500억원의 공공이익금을 귀속시킨 모범이 될만한 성공사례"라며 "이미 검찰이 탈탈 털어 3심 무죄까지 선고된 이 사업을 보수세력이 시비 거는 이유는 명확해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지난 2015년 성남시장 재직 시절 당시 대장동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수백억원대의 배당금을 받은 신생업체 '화천대유 자산관리'(화천대유)에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의혹이 불거진 동시에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이 화천대유의 실질적 소유주이자 언론인 출신 김모씨와 성균관대 동문이며 과거 검사와 법조 기자로 만나 친분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곽 의원의 아들 곽모(32)씨가 화천대유에서 지난 2015년부터 최근까지 7년간 근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국민의힘은 전날 이 지사의 '화천대유 특혜' 의혹과 관련한 진상조사 특위(TF)를 꾸리고 진실 규명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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