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박지원, 조성은에 다 털어놔…국가기밀 유출 수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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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하태경 의원이 박지원 국정원장과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33)씨의 관계와 관련해 "박 원장이 조씨에게 국가기밀을 유출한 건 없는지도 수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지원 원장, 정보위에서 진술한 대외비 내용도 조성은에게는 다 털어놓는다"고 주장하며 이 같이 밝혔다.

정보위 야당 간사인 국민의힘 하태경(왼쪽에서 두번째) 의원을 비롯한 정보위원들이 지난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고발사주 의혹'에 대해 박지원 국정원장의 정칙개입 사건이라고 주장하며 박 원장 사퇴와 정보위 소집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정보위 야당 간사인 국민의힘 하태경(왼쪽에서 두번째) 의원을 비롯한 정보위원들이 지난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고발사주 의혹'에 대해 박지원 국정원장의 정칙개입 사건이라고 주장하며 박 원장 사퇴와 정보위 소집 등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하 의원은 "'공개하면 이혼할 사람 많을 거다' 이 말은 올 2월경 국회 정보위에서 박지원 원장이 비공개로 한 말"이라며 "박근혜 정부까지 역대 정부들의 국정원이 정치인 불법사찰했는데 그 내용들이 공개되면 이혼할 사람들이 많다는 뜻이다. 그 사찰 내용들에 민감한 사항들이 들어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원장의 표현이 워낙 '하드코어'라서 당시 정보위 끝난 뒤 이 내용은 브리핑하지 않았던 기억이 난다"며 "그런데 비슷한 시기 조성은 페북(페이스북)에 똑같은 내용이 있다. 박 원장에게 듣지 않았으면 쓰지 못할 내용이다. 조성은 페북 그 뒤의 문장만 봐도 박 원장 발언임을 알 수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박 원장은 정보위 회의에서 종종 '과거에는 국정원장이 지나가면 날던 새도 떨어진다고 했는데 요즘은 국정원장 지나가도 새 한 마리 안 난다'는 언급을 했다. 그런데 비슷한 내용이 조성은 같은 페북 글에 있다"며 "박 원장이 국정원의 대외기밀성 내용을 조성은과는 공유했음을 짐작케 한다"고 의심했다.

지난 2018년 1월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전체회의에 참석한 박지원(오른쪽) 의원이 동료 의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은 '고발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 당시 국민의당 비대위원. [사진=뉴시스]
지난 2018년 1월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열린 국민의당지키기운동본부 전체회의에 참석한 박지원(오른쪽) 의원이 동료 의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은 '고발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 당시 국민의당 비대위원. [사진=뉴시스]

그러면서 "이 뿐이겠느냐"며 "공수처는 박 원장이 조성은에게 유출한 대외비 내용이 더 있는지 즉각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둘 사이가 국정원 대외기밀까지 공유할 정도로 가까운 사이인데 고발 사주 사건에 대해 대화하지 않았다는 건 도대체 어떻게 믿으란 말이냐"고 덧붙였다.

/유지희 기자(y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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