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지희 기자]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의 제보자인 조성은 씨와 박지원 국정원장이 만난 것과 관련해 "수상하다"고 밝혔다.
이상일 윤석열 캠프 공보실장은 1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 원장이 개입했다는 근거가 지금 하나라도 있느냐'라는 질문을 받고 "그러니까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며 이 같이 답했다.
이 실장은 두 사람이 만난 날로 확인된 지난 8월11일에 대해 "북한 김여정이 한미연합훈련을 하지 말라고 호통치면서 우리 통신선 다시 끊었던 다음날"이라며 "굉장히 분주해야 되고 긴박해야 할 시점에 조성은 씨와 만났다. 굉장히 수상한 만남이고 수상한 시기에 이뤄졌다. 그러니 무슨 일이 있었는지 확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두 사람이) 밥을 함께 먹을 수 있다. 그런데 그 시점은 조성은 씨가 8월10일 김웅 의원으로부터 받은 텔레그램 파일을 소위 말해 다운로드를 계속 받았던 때다. (파일은) 106건"이라며 " (지난해 4월 받았던 문건을) 1년3개월 만에 열어 다운을 받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 씨가) 지난 7월21일 뉴스버스와 접촉을 시작하고 기자에게 '손준성 보냄'이라고 적힌 단 하나의 캡처만 보내준다. 그 다음 8월9일에는 최강욱 지금 열린민주당 대표에 대한 고발장, 8월10일에는 김웅 의원으로부터 받은 106건의 파일을 다운로드 받는다"고 덧붙이며 "그 다음날 만난 박지원 원장에게 프린트해서 보여줬을 수도 있지 않느냐. 민주당이 윤 전 총장이 지시했다고 상상하고 단정하는데 우리는 왜 그러지 못하느냐. 여당만 상상하냐. 내로남불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실장은 "조 씨가 다운로드 받아 그 내용을 어떤 형식으로든 프린트했거나 아니면 파일 그 자체를 휴대폰으로 박지원 원장에게 보여주고 이야기 나눴다면 이건 중대한 문제"라며 "(박 원장은) 대한민국 정보기관의 수장이다. 무엇보다도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분이지 않느냐"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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