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포스코SPS의 '연료전지 분리판용 정밀압연 및 성형 제조기술'이 '2021 수소모빌리티+쇼' 최고의 혁신기술로 선정됐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H2 이노베이션 어워드(H2 Innovation Award)'의 수상기술을 9일 발표했다. 이 어워드는 글로벌 수소산업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을 발굴하고, 기술혁신의 기반을 넓히기 위한 취지로 시작됐다.
H2 이노베이션 어워드는 수소모빌리티, 수소충전인프라, 수소에너지 분야의 국내외 대·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시상식으로 기술발표회를 겸하고 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와 수소융합얼라이언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공동 주관한다.
지난 8월 참가신청서와 기술소개서를 바탕으로 진행한 예선을 거쳐 이날 킨텍스 제2전시장 프레스룸에서 진행된 본선발표회에는 ▲수소모빌리티 부문 3개사(빈센, 현대모비스, 호에비거) ▲수소충전인프라 부문 4개사(동화엔텍, 마그마, 삼정이엔씨, 두산퓨얼셀·한국가스공사) ▲수소에너지 부문 3개사(비케이엠, 크래프트파워콘, 포스코SPS) 등 총 10개 기업이 참가했다.
업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혁신성, 기술성, 상품성, 발전성 등 4개 영역을 종합 평가했다.
대상은 포스코SPS의 '연료전지 분리판용 정밀압연 및 성형 제조기술'이 수상했다. 수소연료전지의 핵심부품인 금속 분리판에 사용되는 금속 소재를 가공하는 데 필요한 핵심 조업기술이다.
포스코SPS의 기술은 심사위원단의 평가에서 현재 많이 사용되고 있는 금속 분리판과 비교해 내구성과 안정성이 우수하며, 무코팅 분리판으로 타제품에 비해 경제성이 매우 뛰어나다는 평을 받았다.
정인섭 포스코SPS 그룹장은 "금속분리판 개발을 위해 고생하신 모든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포스코그룹의 경쟁력으로 완성한 연료전지분리판이 수소 모빌리티와 함께 세계를 누빌 수 있도록 개발에 최선을 다해 2050 탄소중립에 앞장서겠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수소모빌리티 부문 최우수상은 현대모비스의 '50kW급 연료전지 파워팩'이 수상했다. 이 제품은 수소연료전지와 파워팩 기술이 융합된 형태로 제작돼 차량뿐 아니라 건설기계와 선박, 발전 등 수소모빌리티 전 제품군에 탑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일반적으로 연료전지의 경우 출력이 높아질수록 열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냉각과정에서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 그러나 현대모비스의 파워팩은 효율적인 냉각방식을 통해 불필요한 에너지 낭비를 막았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수소층전인프라 부문 최우수상은 동화엔텍의 '수소충전기용 수소예냉기'가 선정됐다. 수소예냉기는 수소충전기에 꼭 필요한 핵심설비로 차량 수소연료탱크에 수소를 주입하기 전 고압으로 압축된 수소를 냉각시키는 데 사용된다. 현재 국내 수소충전소에는 수입산 제품이 많이 장착되는데, 동화엔텍의 예냉기는 이를 국산화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수소에너지 부문 최우수상은 비케이엠의 'Edge AI기반의 연료전지 실시간 진단·제어 통합솔루션'이 선정됐다. 비케이엠의 통합솔루션은 연료전지의 부하상태 점검과 고장 진단, 정밀제어에 이르는 제어 장치를 인공지능 기술을 통해 스스로 학습해 통제할 수 있다. 특히 이 기술은 해외에서도 일부 기업만 보유, 국내 기업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H2 이노베이션 어워드는 지난해 열린 제1회 수소모빌리티+쇼에서 진행된 '신기술・신제품 발표회'를 격상해 올해 처음 추진됐다.
/오유진 기자(ou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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