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연말까지 '소형지진감지센서' 전국 8천여곳에 설치

[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SK텔레콤이 기상청, 경북대학교, 소방청, 우정사업본부, 해양경찰청 등과 손잡고 '소형 지진감지센서'를 연말까지 전국 8천곳으로 확대한다.

회사는 이번 설치 규모 확대를 통해 지진 탐지망 조밀도를 대폭 향상시켜 오탐지 최소화 연구 등 국가 지진대응체계 고도화에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 기상청(청장 박광석), 경북대학교(총장 홍원화)는 대한민국 지진대응체계 고도화를 목표로 소방청, 우정사업본부, 해양경찰청 등 전국 단위의 인프라를 갖춘 공공기관들과 손잡고 소형 지진감지센서 설치 규모를 대폭 확대한다고 9일 발표했다.

SK텔레콤, 기상청, 경북대 초연결융합기술연구소는 지난해 전국 SK텔레콤 기지국과 대리점 등 3천여곳에 설치했던 소형 지진감지센서를 연말까지 전국 8천곳으로 확대 설치할 예정이다.

이들은 지난해 3천여곳에 지진감지센서를 설치하고 이를 기상청의 지진관측망과 연동해 지진 연구 및 대응을 위한 '지진감지 네트워크'를 시범 구축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기존 설치 규모의 2.7배에 달하는 이번 센서 확대 구축을 마치면 10㎢당 3~4개의 센서가 설치돼 전국 단위의 지진 감지가 가능해 진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SK텔레콤은 우정사업본부와 대한민국 해안가를 관할하는 해양경찰청과의 협력으로 추가 구축 5천여곳 가운데 이미 2천200곳 이상에 소형 지진감지센서를 설치했다고 설명했다.

우정사업본부의 경우 전국 시 단위 총괄국과 동 단위 창구국 등 1천600여 우체국에 1천900여개의 센서를, 해양경찰청의 경우 해안가 인근의 파출소 및 출장소 330여곳에 센서를 설치했다.

특히 최근 2년 내 발생한 한반도 지진의 40% 이상이 해역에서 발생하고 있어 해양경찰청 시설에 구축한 지진감지센서는 대한민국 근해의 지진 연구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소방청과 전국 각지에 위치한 119안전센터 및 지역대 2천600여곳에 소형 지진센서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

육상재난의 총괄 대응 책임기관인 소방청은 전국 방방곳곳에 위치한 119안전센터를 비롯한 다양한 소방청의 인프라를 활용해 대한민국 지진 재난에 대비하는 연구에 도움이 되길 기대했다.

한편 기상청은 확대 설치되는 지진감지센서를 통해 관측자료를 보강하면 진도 정보가 상세해지는 것은 물론, 지진 조기경보 시간 단축 연구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기상청은 소형 지진감지센서를 통해 확보한 진동 데이터를 기상청 전국 정밀지진관측소 338곳 관측 자료와 비교해 지진 분석 성능을 검증하고 있으며 지진정보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을지 여부 등을 검토 중이다.

또 SK텔레콤과 기상청, 경북대학교는 민·관·학 합동으로 이뤄지는 소형 지진감지 네트워크를 통해 수집되는 정보가 학술적으로도 큰 가치를 지닌다고 밝혔다.

건물에서 발생되는 지진동 데이터의 무선 통신망을 이용한 대규모 상시 수집 체계처럼 고정된 위치에서 대량의 센서 데이터를 수집하는 연구는 아직 체계적으로 이뤄진 적이 없어, 건물이나 유동인구 등에 의한 지진동 영향을 분석하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박명순 SK텔레콤 인프라밸류 혁신 그룹장은 "대한민국을 지진으로부터 안전하게 지키기 위한 활동에 정부 및 공공기관, 경북대학교와 힘을 모을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통신사가 보유 중인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지속적이고 다양한 ESG 경영 활동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