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초보' 최태원 SK 회장이 방송서 극찬한 아이디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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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발전 프로젝트 '길라잡이 오디션'서 톱7 수상작 선정…최태원, '탄소토큰' 관심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방송을 통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아이디어' 모집에 나선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 29일 대상 상금 1억원을 걸고 진행하는 '국가발전 프로젝트 공모전'의 맛보기 오디션 '아이디어리그' 방송을 통해 우수 아이디어를 소개했다고 30일 밝혔다.

'대한민국 아이디어리그'에 참석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사진=대한상의]
'대한민국 아이디어리그'에 참석한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사진=대한상의]

이날 방송된 24개 팀은 지난 6월 7일부터 7월 14일까지 한 달여간 기업부문 아이디어 307건을 접수 받아 서류심사를 통과한 곳들로 구성됐다. 이 중 심사위원 6명을 주목시킨 프로젝트는 당신의 탄소 발자국, 닥터 나이트(Dr.Knight), 배달용기 순환 사업, 사소한 통화(치매예방 솔루션), 산업현장 안전지킴이, 중기 매출채권 플랫폼, 칭찬합시다 등 7팀이었다.

이날 심사위원으로는 최 회장을 비롯해 김택진 엔씨소프트 CCO, 이한주 베스핀글로벌 대표, 이승건 토스 대표, 이나리 헤이조이스 대표, 박희은 알토스벤처스 파트너 등이 나섰다. 이날 오디션은 최종 마감(9월 24일)을 앞두고 국가발전 아이디어는 이런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길라잡이 오디션'이었다.

톱 7에 오른 '당신의 탄소 발자국'은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보상체계를 만들자는 것이다. 기업들은 친환경 제품을 만들고 소비자들은 이들 제품의 소비로 마일리지를 쌓아 캐시백 또는 세금감면 혜택을 받는 일종의 '대국민 탄소중립 네트워크' 구축 아이디어다.

이에 대해 최 회장은 "꼭 해야 하는 일이라고 믿는다"면서도 "현금화 과정 등을 구체화하는 실현가능성도 중요하다"고 멘토링했다.

'닥터 나이트'는 병원이 운영되지 않는 시간에 가벼운 질병에 한해 비대면 의료처방 플랫폼을 구축하자는 아이디어다. 또 만성질환자에 대한 주기적 관리, 야간병원 운영정보도 제공함으로써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비대면 진료 실험을 계속해 나갔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다. 이 아이디어는 527점(600점 만점)으로 공동 1등을 차지했다.

이승건 토스 대표는 "의료업계와 약사업계와 사회적 합의가 가능하도록 영리하게 구조를 잘 짰다"며 "창업하시면 제가 투자하겠다"고 큰 관심을 표명했다.

'배달용기 순환사업'은 플라스틱 배달용기가 1일 845톤이 배출되는 현실에서 프랜차이즈들이 나서 스테인리스 용기를 활용하도록 위생 세척 시스템, 용기수거 유인기제 등을 만들자는 아이디어다.

'사소한 통화'는 영상통화에 K-MMSE 검사(신뢰도 높은 치매진단 테스트)를 융합한 버전이다. 부모와 자식간 사소한 통화만으로 치매진단과 예방이 가능하다는 아이디어다. 이 아이디어도 닥터나이트와 같은 점수(527점)를 받았다.

김택진 CCO는 "발전된 기술을 선한 방향으로 써보자는 마음이 좋았다"면서도 "치매 테스트 같은 통화를 부모님이 부담스러워 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산업현장 안전지킴이'는 산업직군 안전 블랙박스 도입 시스템이다. 현장에 블랙박스 녹화영상을 사고예방에 활용하고, AI 활용해 이상징후 자동신고 기능도 도입하자는 아이디어다.

이한주 베스핀 글로벌 대표는 "기술적인 요소뿐 아니라 사회적 규범에 대한 얘기도 중요하다"며 "우리가 반드시 토론해 봐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중소기업 매출채권 플랫폼'은 디지털 방식의 매출채권 결제 플랫폼을 만들어 중소기업의 자금 숨통을 틔우자는 프로젝트다. 300여 개 기업의 창업을 도왔던 이한주 대표는 중소기업 자금난 해소에 크게 공감하며 가장 높은 점수로 화답했다.

'칭찬합시다'는 메타버스 기반의 칭찬 플랫폼을 개설해 미담을 퍼뜨리고 이를 통해 국가의 신뢰자본을 축적하자는 아이디어다. 최 회장은 "칭찬을 한다는 건 사회가 좋은 방향으로 흐른다는 것"이라면서도 "다만 거짓 정보들이 나가 신뢰가 추락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번 공모전에는 현재 1천800여 건의 출품작이 들어왔다. 기업 부문은 750여 건, 대학부문은 100여 건, 일반부문은 950여 건이다. 주제별로 창업·일자리(21%), ESG(19%), 보건·안전(15%), 지역 발전·소상공인 지원(11%), 저출산·고령화(9%), 문화·관광(9%) 순으로 집계됐다.

또 국가발전 프로젝트 공모전(아이디어리그)에 참가하고 싶은 국민은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총 상금 2억2천900만원이 걸려있는 공모전의 접수마감은 9월 24일까지다. '대한민국 아이디어리그'의 본 방송은 11월 말, 12월 초에 방송된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국민들의 아이디어가 조금씩 공개되고 융복합이 이루어지면서 '아이디어 리그'는 이제 본격 시작되는 셈"이라며 "작은 아이디어가 큰 변화를 이룰 수 있는 시장이 만들어 지도록 아이디어 마켓 플레이스(Idea Market Place)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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