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금융투자업계 최초로 자기자본 10조원을 달성했다. 이로써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016년 12월 대우증권 인수 후 5년도 안돼 영업이익 1조원, 자기자본 10조원 시대를 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5일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며 연결기준 지배주주 자기자본이 전 분기보다 4천222억원 증가한 10조5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내 증권사 중 자기자본 10조원을 넘어선 것은 미래에셋증권이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3.6% 증가한 4천343억원, 세전순이익은 20.0% 늘어난 4천796억원이었다. 지배주주 순이익은 18.0% 증가한 3천437억원이었다.
반기 기준으로는 영업이익 8천534억원, 세전순이익 8천791억원, 지배주주 순이익 6천349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압도적인 자기자본 우위를 기반으로 한 우량자산 투자 확대와 투자자산에서 창출되는 이익이 함께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가 더욱 확고히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 우수한 실적을 달성한 해외 법인의 2분기 세전 순이익은 1천115억 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61.1% 증가했습니다. 미래에셋증권 해외법인은 지난 2019년과 2020년 각각 세전 순이익 1천709억원, 2천10억원을 달성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이미 세전 순이익이 1천800억원을 돌파함에 따라 작년에 기록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수 있을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혁신기업 프리 IPO 투자와 성과 시현, 인도네시아 브로커리지 점유율 1위 등 다양한 부문에서 현지화된 해외법인들이 꾸준히 좋은 실적을 쌓아 올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총 고객자산은 위탁자산 254조7천억원을 포함해 400조5천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38조5천억원 증가했다. 1억원 이상 HNW(High Net Worth)고객은 전 분기 대비 11.5% 증가한 31만3천여명, 전체 점포 수는 지난 분기와 동일한 77개였다.
해외 주식 잔고는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내며 이번 분기에도 2조7천억원 늘어난 21조3천억원을 기록했다. 연금 잔고는 20조1천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최초 각각 20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기업금융 수수료 수익은 전 분기 대비 20.5%를 증가하며 1천137억원을 기록했다. 채무보증 수수료가 11.0%, 인수주선 수수료 및 PF·자문 수수료가 전 분기 대비 65.5% 증가했다. 또 다른 기업금융 수익인 기업여신수익도 20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1% 증가했다.
이번 2분기에 진행한 주요 기업금융 및 투자 딜(Deal)로는 ▲잡코리아 ▲SSG.COM 소수지분 인수금융 ▲완주 테크노밸리 제2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PF ▲에스케이아이이테크놀로지 ▲삼영에스앤씨 IPO 등이 있다.
한편, 미래에셋증권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지난해 이뤄졌던 자사주 매입과 소각의 연장선 상에서 올해 첫 자사주 1천50만 주(약 1,025억원)에 대한 매입을 1분기 중에 완료했고, 1천만주에 대해서는 소각까지 마쳤다. 취득한 자사주는 향후 경영상황 등을 고려해 주식 소각 등의 다양한 활용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델타 변이로 인해 코로나 19가 지속되는 가운데, 변동성이 확대된 글로벌 증시 속에서도 차별화된 실적과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적극적인 주주 환원 정책을 펼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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