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대우건설이 1분기에 이어 또다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건설업계가 2분기 일회성 비용 반영 등으로 시장의 기대치를 하회하고 있는 가운데 대우건설 2분기 영업이익이 무려 세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대우건설은 29일 연결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천92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36.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2조2천7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증가했고 순이익도 1천390억원으로 165.3% 늘었다.
이로써 2021년 상반기 실적은 매출 4조1천464억원, 영업이익 4천217억원, 당기순이익 2천86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총이익도 6천492억원(이익률 15.7%)을 달성해 전년동기(4천72억원) 대비 59.4% 늘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를 넘어서는 실적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규제 강화 및 인·허가 지연 등으로 주택 분양이 일부 순연되고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 PJ 발주가 미뤄져 매출이 다소 주춤했다"면서도 "전년 대비 분양사업 매출 증가, 베트남 THT 및 플랜트 부문 등 해외 고수익 PJ 매출 반영으로 원가율이 개선돼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신규 수주는 4조9천195억원을 기록하며 2021년 계획(11조 2000억원) 중 43.9%를 달성했다. 현재 대우건설은 전년 말 대비 3.5% 증가한 39조4천356억원의 수주 잔고를 보유해 연간 매출 대비 4년8개월 치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상반기 시공사로 선정된 도시정비사업과 자체사업, 민간도급사업 등이 연내 수주실적에 반영되고 나이지리아 플랜트 사업 등의 수주를 따올 경우 충분히 올해 수주목표 달성이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대우건설의 이같은 영업이익 개선흐름은 올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우건설은 국내에서 활발한 분양사업 기조를 이어가 연말까지 총 3만5천여 가구에 달하는 주택을 시장에 공급할 예정이다. 나이지리아, 이라크, 베트남 등에서도 양질의 해외사업장 매출도 확대되고 있다.
재무구조 개선도 가속화되고 있다. 2020년말 대비 순차입금이 57.4%(1조2천억→5천억원) 감소했고, 장단기 차입 비율도 작년 말 35.1%에서 63.7%로 크게 나아졌다. 부채비율도 2019년 이후 계속 하락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구조적인 체질 개선 노력의 성과가 나타나 코로나19 등 대내·외적인 경영환경 악화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 지난해 말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수익성이 확보된 양질의 수주를 통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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