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내년 빗썸 세계적 거래소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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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 영향력 강화 시사…미르4 내년 중국 출시 자신하기도

[아이뉴스24 윤선훈 기자] 위메이드가 비덴트 투자를 통해 빗썸과 위메이드의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

빗썸의 2대 주주인 비덴트를 활용해 현재 위메이드가 시행 중인 가상자산과 메타버스 관련 사업에 더욱 힘을 준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인 방안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나 빗썸의 글로벌 시장 영향력 강화를 토대로 위메이드의 관련 사업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16일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거래소가 결국 향후 전개될 가상자산 경제와 메타버스의 허브 역할을 할 것"이라며 "거래소는 암호화폐 거래 규모 상승으로 인한 재무적 효과뿐만 아니라 잠재력도 가지고 있으며, 특히 경계 자체가 없는 가상자산 경제 특성상 태생적으로 글로벌 사업이라고 할 수 있기에 때문에 빗썸을 통해 글로벌에서 더욱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위메이드는 지난 15일 호연아트펀드1호 투자조합에 500억원을 투자한다고 공시했다. 이번 투자로 펀드 소유권이 비덴트에서 위메이드로 넘어갔다. 해당 펀드는 지난해 비덴트로부터 500억원 규모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매입한 바 있으며 여기에는 비덴트 보통주 약 619만주를 인수할 수 있는 워런트가 붙었다.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위메이드는 신주인수권을 행사해 지분을 사들일 계획이다. 이 경우 위메이드는 10% 초반대의 지분을 확보해 비덴트의 2대 주주 자리에 오르게 된다.

위메이드가 비덴트에 투자한 것은 비덴트가 빗썸의 주요 주주 중 하나기 때문이다. 즉 사실상 빗썸에 대한 투자를 단행한 셈이다. 비덴트는 빗썸코리아 지분 10.25%, 빗썸홀딩스 지분 34.24%를 보유하고 있으며 빗썸홀딩스의 단일 최대 주주다. 올해 4~5월 경 암호화폐 가격이 폭등했을 즈음 빗썸의 영향으로 비덴트의 시가총액도 크게 오른 바 있지만 최근에는 암호화폐 가격 하락과 함께 주가도 많이 빠진 상태다.

위메이드는 앞으로 비덴트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해 2대 주주 지위를 확보하고, 비덴트의 이사 지명은 물론 경영에도 참여하기로 했다. 다만 구체적인 경영 참여 방식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진 바가 없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장현국 대표는 "전략적 제휴를 하면서 어떻게든 위메이드의 역량을 빗썸이 더 좋은 회사가 되는 데 활용하겠다는 것이 양사 합의"라며 "어떤 식으로 도움이 되게 할 것인지는 지속 논의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다만 빗썸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가상자산 관련 사업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을 암시했다. 장 대표는 "현재 위메이드가 하는 메타버스, 게임 등의 사업과 거래소 사업이 단기적으로 시너지가 있지는 않다"라면서도 "빗썸도 글로벌 사업 전개가 중요할 텐데 위메이드는 이미 게임뿐만 아니라 가상자산, 블록체인 등을 통해 글로벌 사업을 경험했으며 그러한 부분에 대해서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강조하듯 장 대표는 컨퍼런스콜 말미에 "2022년에는 빗썸이 국내 주요 거래소에 머물 것이 아니라 세계적 거래소로 탈바꿈하는 원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이날 위메이드가 현재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위믹스' 중심 가상자산 사업과의 구체적인 결합 방안 등은 언급되지 않았다.

오히려 이날 위메이드는 '미르4' 중국 출시에 대한 기대를 더 크게 나타냈다. 올해 연말까지 중국 외자판호(게임허가증) 발급을 받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내며 내년부터 미르4가 본격적으로 중국에서 수익을 낼 수 있음을 자신했다. 중국에서 그간 '미르' 시리즈에 대한 인기가 폭발적이었기 때문에 미르4도 판호만 발급된다면 중국에서 흥행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나타냈다.

장 대표는 "정상적으로 된다면 판호 발급에 3개월 내외가 걸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올해 안에 중국 판호 작업을 끝내고 내년 중국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 내에서 외국 게임에 대한 판호 상황에 좋아지고 있으며 이를 활용하기 위해 현재 여러 중국 퍼블리셔와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미르'의 중국에서의 영향력은 한국에서의 '리니지' 영향력보다도 더 크며, 회사에 유례 없는 성과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출시 이전인 오는 8월 말에는 전 세계에 13개 언어로 미르4를 내놓을 계획이다. 블록체인 기반 게임으로 모바일과 PC 등을 통해 출시한다. 서구권뿐만 아니라 말 그대로 전 세계에 게임을 출시한다는 것이 장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미르4는 상업적으로 성공한 게임 중에서는 처음으로 블록체인 기술과 이코노미를 적용한 게임"이라며 "저희가 의도한 대로 게임 내 경제가 밖으로 확대된다면 가상자산과 메타버스의 새로운 전형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선훈 기자(krel@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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