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새로운 주인을 맞이한 신라젠이 유상증자로 400억원을 추가 수혈한다. 이번 운영자금 확보는 신라젠 경영 정상화의 일환으로, 재무 건전성 강화가 목표다.
15일 신라젠에 따르면 이번 유상증자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진행된다. 발행주식은 보통주 1천250만 주, 발행가액은 3천200원으로 확정됐다. 제3자배정 대상자는 뉴신라젠투자조합1호이다. 납입일은 오는 8월 31일로 예정됐다.
이는 거래소가 지난해 말 신라젠에 경영 개선기간 1년을 부여하면서 최대 주주 변경을 통한 경영 투명성을 확보하라는 조건을 내건 지 약 6개월만이었다. 아울러 거래소가 요구한 투자금도 500억원(지분율 15%)을 넘어 올해 말 거래재개에 청신호가 켜졌다.
또한 앞서 엠투엔은 유증 참여로 신라젠 신주 1천875만주(주당 발행가 3천200원)를 총액 60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해당 금액을 포함하면 총 약 1천억원의 자금을 받게 된다. 신라젠과 엠투엔은 이 자금을 추가 파이프라인 확보 및 임상시험 강화를 위해 투입할 예정이다.
엔투엔은 신주 인수가 완료되면 보유지분율 20.75%로 신라젠의 최대주주가 된다. 엠투엔은 스틸드럼 사업을 주력으로 하면서 바이오 신사업을 전개 중이다.
신라젠은 현재 미국 리제네론사의 면역항암제 '리브타요'와 병용요법으로 '펙사벡'의 신장암 치료 임상 2상 시험을 하고 있다. 중국 파트너사 리스팜과는 공동으로 흑색종 임상에 돌입했으며, 올해 3분기 안으로 환자 등록이 시작될 예정이다.
신라젠 관계자는 "추가 운영자금 확보로 우수한 파이프라인과 후보물질을 순차적으로 도입할 예정"이라며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토대로 연구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재 최대주주인 문은상 전 대표는 신라젠이 상장하기 수년 전인 2014년 자기자본 없이 BW(신주인수권부사채)를 취득했다는 혐의로 재판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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