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정창선 중흥그룹 회장이 14일 "대우건설 인수를 오래 전부터 준비해왔으며, 대우건설을 세계적인 건설사로 성장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대우건설 '푸르지오'와 중흥건설의 'S-클래스' 브랜드 합병설, 승자의 저주 우려, 대우건설 노조의 반발 등 각종 난관에 대해 적극 해명하며 인수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정 회장은 이날 광주상의 회의실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대우건설 인수배경과 향후 경영계획 청사진을 제시했다. 중흥건설이 대우건설 매각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이후 처음으로 정 회장이 공식선상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대우건설 인수는 중흥그룹이 오래 전부터 계획해 왔던 일"이라며 "대우건설이 보유한 뛰어난 기술력과 인재 그룹을 평가한 결과 성장 가능성이 충분해 인수를 결정했으며 대우건설을 세계적인 회사로 키울 수 있다는 자신감도 인수를 결심하게 된 주요 요인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회장은 대우건설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각종 이슈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대우건설과 중흥건설의 브랜드 합병설에 대해 "두 회사가 가진 장점을 살려 대우건설은 대우건설 대로 중흥건설은 중흥건설 대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뒷받침 하겠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노조가 반발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소통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노조에서 오너의 경영방침을 모르니까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인수절차가 완료되면 내가 올라가든지 노조 간부와 임원들을 광주로 초청해 진솔한 마음을 전하는 소통의 시간을 갖겠다"고 언급했다.
정 회장은 금호그룹의 사례처럼 승자의 저주가 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에 대해서도 "기우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당시 금호그룹이 대우건설을 무려 6조2천억원에 인수한 만큼 중흥이 제시한 인수가(2조1천억원)의 3분의 1에 불과한 데다 인수자금 모두 무차입을 통해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 회장은 대우건설 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KDBI)가 중흥의 가격조정 요구를 들어주면서 특혜를 제공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재입찰이 아니다"며 "KDBI가 입찰 과정을 투명하고 자세하게 밝힐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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