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하언태 현대자동차 사장이 노동조합을 방문해 임단협 교섭 재개를 요청하면서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하 사장은 이날 오전 임원 3명과 함께 울산공장 노조사무실을 찾아가 이상수 노조지부장을 비롯한 노조 간부들을 만났다. 지난달 30일 노조가 교섭 결렬을 선언한지 9일만이다.
하 사장은 중단된 교섭을 재개하자고 요청했으며, "이견을 좁히고 합리적 접점을 모색해 교섭 마무리에 집중하자"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노조는 교섭 결렬 선언과 동시에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쟁의조정을 신청했고, 최근 전체 조합원 대상으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해 가결시켰다.
노조는 중노위에서 조정 중지 결정이 나오면 합법적인 파업권을 얻게 된다. 중노위 조정 기간은 오는 12일까지다.
노조는 그동안 사측이 전향적인 자세로 나오면 교섭을 재개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던 만큼 파업을 서두르기보다는 대화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한편 노조는 올해 교섭에서 임금 9만9천원(정기·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성과금 30% 지급, 정년연장(최장 만 64세), 국내 공장 일자리 유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기본급 5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 100%+300만원, 격려금 200만원 지급 등을 제시하면서 교섭이 결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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