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대우건설 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KDBI)가 5일 오후 대우건설 매각 관련 입장을 발표한다. 재입찰로 인한 졸속매각 논란이 확산되면서 대우건설 매각이 자칫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KDBI는 이날 오후 3시께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KDBI는 원매자들의 최초 제안 내용과 수정 제안 내용을 토대로 평가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에서는 논란이 된 재입찰 등에 대한 내용이 언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KDBI는 지난 2일 본입찰에 참여한 중견 건설사 중흥건설과 부동산 개발 업체 DS네트웍스 컨소시엄 두 곳을 상대로 재입찰에 나섰다. 업계에 따르면 중흥은 2조원대 초반, DS네트웍스 컨소시엄 측은 1조원대 후반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KDBI는 본입찰(지난달 25일)이 진행된 불과 5일 뒤인 지난달 30일 양사에 이메일로 재입찰을 통보했다.
KDBI는 중흥건설이 DS네트웍스의 제시가격(1조8천억원)보다 무려 5천억원이 많은 2조3천억원을 제시하면서, 중흥건설의 제시안에 대해 실현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내다본 것으로 보인다. 5천억원이면 중견 건설사 하나를 추가로 인수할 수 있는 수준이다.
중흥건설은 KDBI에 인수포기 의사까지 드러내며 '배수의 진'을 치고 나서면서 결국 KDBI 측이 재입찰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특정 기업을 위한 특혜와 함께 배임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다. KDBI가 이날 발표할 입장에 따라 이같은 졸속매각 논란을 잠재울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