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작년 세금 11조 중 韓에 73% 납부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전 세계 주요지역 정부에 납부한 조세공과금은 11조1천억원으로, 이 중 73%를 한국에 납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삼성전자가 발간한 '2021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가 우리 정부와 다른 나라 정부에 납부한 조세공과금은 11조1천억원이다.

지역별로는 한국에 73%를 납부했다. 약 8조1천억원을 국내에 세금으로 낸 셈이다. 이어 미주·유럽이 14%, 아시아 11%, 기타 2% 순이었다.

국내 조세 공과금 비중은 2018년 86%에서 2019년 69%로 낮아졌다가 지난해 73%로 다시 올랐다. 전체 조세 공과금 규모도 전년(9조7천억원)과 비교해 14.4% 증가했다.

지난해 지역별 매출은 미주 매출이 78조3천억원(33%)으로 가장 많았다. 유럽 매출이 46조원(19%)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중국 37조8천억원(16%), 중국 외 아시아 및 아프리카 지역 매출은 37조7천억원(16%), 한국 37조원(16%) 순이었다.

지난해 삼성전자 국내외 임직원은 총 26만7천937명으로 2018년(30만9천630명)보다 약 4만명(1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임직원이 9만9천705명에서 10만6천330명으로 증가했으나 해외 임직원 수가 20만9천925명에서 16만1천607명으로 감소한 탓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년간 창출한 지속가능경영 가치가 47조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재무적 가치인 당기순이익 26조4천100억원을 비롯해 배당금 등 투자자 가치와 협력회사 지원 등 사회·경제적 가치와 환경적 가치를 포함한 금액이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현재 전 세계는 전례없는 위기 상황으로 인해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며 "그동안 쌓아온 혁신 기술과 노하우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전 세계가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하고 평범한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