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삼성중공업이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무상감자 및 수권주식수 확대 안건을 가결했다.
22일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경기도 판교 R&D센터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액면가 감액 5대1 무상감자안이 통과됐다.
상정된 안이 통과됨에 따라 오는 7월 26일 보통주와 우선주 액면가를 5천원에서 1천원으로 감액하는 무상감자를 시행한다. 신주 상장 예정일은 8월 10일이다.
삼성중공업은 무상감자를 통해 발생한 납입자본금 약 2조5000억원의 감액분을 자본잉여금으로 전환해 자본잠식 우려를 해소할 계획이다.
또한 삼성중공업은 무상감자 직후 자본금 확충을 위해 발행 주식 총수를 8억주에서 15억주로 늘리는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임시주총에서 수권주식수 확대안을 의결했으며, 7월 열릴 이사회에서 유상증자안이 의결되면 최종 확정된다.
이번 두 안건 통과로 자본잠식 위기를 맞은 삼성중공업의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강재 가격 인상에 따른 원가 상승을 비롯해 공사손실 충당금과 고정비 부담, 재고자산 평가손실 반영 등으로 인해 올 1분기 영업 적자를 냈다. 지난해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및 저유가 영향에 따른 수주 급감으로 타격을 입었다.
삼성중공업은 무상감자와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고 차입금을 상환해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자금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은 이날 임시 주총에서 "액면가 감액방식의 무상감자와 유상증자를 위한 수권주식수 확대는 다가오는 어려움을 선제적으로 타개하고 회사의 재무건전성을 확보해 미래를 담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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