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오유진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대한민국 재향군인회와 친환경 공법 기반의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 개발 및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우선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전국에서 군용으로 사용된 후 폐기 또는 소각되는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기 위해 폐플라스틱 발생량 조사 및 원료로서 적합한지 여부를 데이터화할 예정이다.
재향군인회와 협업으로 조사하게 되는 대상은 주로 비전투용 생활용품으로, 향후에는 사용 후 대부분 소각 폐기되는 군용 폐플라스틱을 재생 PET(Polyester)용 원료로 공급받을 계획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전국에 1천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전 군을 대상으로 풍부한 네트워크를 지닌 재향군인회와의 협력으로 안정적인 원료 공급망 확보 등 높은 사업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코오롱인더스트리는 ESG경영의 일환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친환경 폴리에스테르(PET) 재생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기존 열처리를 통한 기계적 재활용 공법은 원료인 폐기물에 포함돼 있는 불순물 제거에 한계가 있어 재활용이 가능한 폐기물의 종류가 매우 제한적이다.
반면 코오롱인더스트리의 화학적 재생 공법은 폐기물의 종류나 오염도와 상관없이 고순도 원료를 추출할 수 있어 대부분의 재활용 플라스틱 제품에 적용할 수 있다. 재생 PET는 원유로부터 제조되는 기존 PET 대비 에너지 소모량과 CO2 배출량을 약 30~40%까지 줄일 수 있어서 보다 친환경적인 기술로 평가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독자적인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을 바탕으로 오는 2025년부터는 본격적인 양산화를 통해 재활용 PET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친환경 사업의 비중도 계속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조은정 코오롱인더스트리 연구소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일반적인 폐플라스틱뿐 아니라 군에서 사용된 폐플라스틱까지 재활용 영역으로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독자적인 재활용 핵심 기술로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파트너들과 다각도로 협업을 추진해 자원 선순환 생태계 구축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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