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기업 회생 위한 자구안' 조인식…"투자자 유치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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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정상화 위한 협력 다져…구조조정·생산성향상 효과 기대

정용원 관리인(오른쪽)과 정일권 노동조합 위원장이 합의안에 서명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쌍용자동차]
정용원 관리인(오른쪽)과 정일권 노동조합 위원장이 합의안에 서명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쌍용자동차]

[아이뉴스24 강길홍 기자] 쌍용자동차가 기업회생의 염원이 담긴 자구안에 대한 조인식을 갖고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위해 노사간 협력을 다졌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평택공장에서 열린 조인식에는 정용원 관리인을 비롯해 정일권 노동조합위원장, 노사 교섭위원 등 관련 임직원이 참석했으며, 자구안에 대한 최종 서명과 함께 성공적 M&A 추진을 위해 노사가 하나되어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자구안은 지난 2009년의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고 고용은 유지하면서 비용을 줄일 수 있는 합리적이고 실효성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한 노사의 고민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평가된다. 이를 통해 쌍용차는 우호적인 조건 속에서 성공적으로 M&A를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했다.

앞서 쌍용차 노조가 지난 7일과 8일 양일간 실시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52.14% 찬성으로 자구안이 통과됐다.

주요 내용은 ▲무급 휴업 2년 ▲현재 시행중인 임금 삭감 및 복리후생 중단 2년 연장 ▲임원 임금 20% 추가 삭감 ▲무 쟁의 확약 ▲단체협약 변경 주기 현행 2년에서 3년으로 변경 ▲효율적인 인력 운영 및 생산 대응 ▲유휴자산 추가 매각(4개소) 등이다.

무급 휴업의 세부 시행방안은 이달 중 노사협의를 통해 결정해 내달 초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이다.

특히 무급휴업에 따른 효율적인 인력 운영 및 생산 대응을 위해 라인간 전환배치를 통해 시장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생산성 향상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됐다.

또한 올해부터 향후 5년간 매년 평균 150여 명(자연 감소율 17%)의 정년퇴직 등 자연감소 인원에 대해서도 신규 채용을 하지 않기로 합의함에 따라 인위적인 구조조정 없이 실질적인 인력구조조정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쌍용자동차는 "자구안 통과를 디딤돌 삼아 경쟁력 있는 투자자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재무구조 개선과 기업 가치 제고를 통해 '인가 전 M&A'를 통한 기업회생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하는 데 노사 모두 진력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sliz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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