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별사] 칼 갈고 내놓은 넷마블표 신작 '제2의나라: 크로스 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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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집 RPG+MMORPG의 재미…카툰 랜더링계의 '끝판왕'

'겜별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게임들이 쏟아져 무엇을 플레이해야 할지 모를 게이머들을 위한 게임 리뷰 코너입니다. 새로 출시됐거나 추천할 가치가 있는 게임들을 가감없이 감별해 전해드리겠습니다. [편집자주]
 [사진=넷마블]
[사진=넷마블]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넷마블의 신작 '제2의나라: 크로스 월드'가 베일을 벗었다. 지난 지스타 2019에서 첫 공개돼 게이머들의 기대를 받아온 이 게임이 오랜 담금질을 거쳐 드디어 서비스를 시작했다.

일단 제2의나라에 대한 국내외 반응은 '합격점'이다. 한국에서는 출시 하루도 안돼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를 석권했고 빅마켓 일본에서도 톱3에 진입하며 선전 중이다. 신작 후광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이만하면 충분히 초반 흥행에 성공한 셈이다.

직접 플레이해본 제2의나라는 넷마블이 그동안 서비스했던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와 수집 RPG의 장점을 망라한 게임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5개 캐릭터중 하나를 택해 육성하며 다른 이용자들과 상호작용하는 게 MMORPG의 요소라면 '이마젠'이라 불리우는 펫들을 수집하고 전투를 벌이는 방식은 수집 RPG를 연상시켰다. 때문에 제2의나라의 장르는 수집류 MMORPG라고 보는 게 맞겠다 싶었다.

지브리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그래픽 연출은 탁월했다. 이전에 내놓은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로 한 획을 긋더니 이제 제2의나라는 카툰 랜더링의 완성형처럼 보였다. 이제 이쪽 계통으로는 넷마블을 따라올 게임사가 많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제2의나라는 대기업인 미래세계가 만든 가상현실 게임인 '소울 다이버즈'의 베타 테스터에 당첨된 주인공이 게임 속 세상을 경험한다는 내용이다. 게임 속 게임인 셈인데, 이러한 독특한 설정 탓에 테스터로 묘사되는 각종 NPC들이 마을에서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등 이색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제2의나라는 퀘스트를 연속해서 클리어하며 성장하는 스토리 중심의 게임이다. 컷신이 풍부하기 때문에 이러한 스토리를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애니메이션을 감상하는 기분으로 즐길 수 있다. 이후 성장 루트는 메인 퀘스트를 필두로 각종 보조 퀘스트와 토벌 등 부가적인 콘텐츠로 경험치를 축적하는 디자인이다. 게임에 대해 배울 수 있는 튜토리얼이 적당하게 녹아들어 있다.

정통 MMORPG에서 접할만한 파티 플레이도 구현됐다. 최대 5인이 그룹을 맺어 던전 보스에 도전할 수 있는데, 전투력과 광역 공격을 제때 피하지 못한다면 눕기 일쑤였다. 모바일 게임이라고 만만하게 봤다가 큰코를 다칠 수 있다.

개발사인 넷마블네오가 앞서 '리니지2 레볼루션'을 만든 회사라 그런지 제2의나라의 아이템 성장 방식 또한 아이템을 소진시켜 장비 레벨을 올리는 방식이었다. 동일한 장비를 소모해 각성을 시키거나 만레벨에 도달한 장비를 승급시키는 방식 등은 과거 리니지2 레볼루션을 위시한 예전 액션 RPG를 했던 사람이라면 무난히 적응할 수 있다.

서두에 제2의나라가 수집 RPG의 특성이 묻어난다고 언급했는데, 정말 제2의나라의 수집 요소는 엄청나게 많다. 이마젠은 물론 캐릭터의 포즈나 외형 아이템, 의상, 무기 등을 새로 획득할 때마다 콜렉션에 추가가 가능했다. 이 때문인지 제2의나라는 눌러줄게 참 많아 손이 심심하지는 않았다.

이처럼 제2의나라는 넷마블이 그동안 축적해온 노하우를 총집약한 게임이다. 서로 다른 장르의 특색이 유기적으로 얽혀 있어 어색함도 느껴지지 않는다. 남보다 우위에 서야 직성이 풀리는 육식 성향의 게이머라면 다소 심심할 수도 있겠으나 아기자기한 재미를 찾는 사람이라면 제격이다.

모바일 게임 '제2의나라'의 플레이 화면. [사진=넷마블]
모바일 게임 '제2의나라'의 플레이 화면. [사진=넷마블]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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