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돋보기] "아리아! 스타벅스 주문 안되니?"…'T맵' 음성주문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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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 계약 만료…스벅 음성주문 '빅스비'만 가능

쏟아지는 정보통신기술(ICT) 현안을 잠시 멈춰 서서 좀 더 깊숙히 들여다봅니다. 'IT돋보기'를 통해 멈춘 걸음만큼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하되, 알기 쉽게 풀어쓰겠습니다. [편집자주]
T맵에서 음성인식 서비스 '누구'를 통해 스타벅스 음료를 음성으로 주문하는 서비스가 6월 1일부터 종료된다.  [사진=SK텔레콤]
T맵에서 음성인식 서비스 '누구'를 통해 스타벅스 음료를 음성으로 주문하는 서비스가 6월 1일부터 종료된다. [사진=SK텔레콤]

[아이뉴스24 심지혜 기자] 내비게이션 T맵에서 더이상 스타벅스 음성주문을 할 수 없다. 제휴 연장이 이뤄지지 않아 서비스가 종료되기 때문이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T맵 스타벅스 음성주문' 서비스가 오는 6월 1일부로 종료된다.

T맵 스타벅스 음성주문은 지난 2018년 7월, 스타벅스 코리아가 업계 최초로 모바일 주문 앱 사이렌 오더와 연동해 선보인 음성주문 서비스다.

서비스 이용을 위해서는 SK텔레콤 인공지능 서비스인 '누구' 앱에서 T맵을 연결한 후, 사용중인 스타벅스 계정을 등록해야 한다.

계정 연결 후 T맵을 실행해 수령 매장, 수령 방법, 원하는 음료 등을 음성으로 차례로 선택해 주문을 접수하면 해당 매장으로의 길 안내가 자동으로 시작된다. 이미 스타벅스 매장을 목적지로 주행 중일 때는, 음성으로 주문만 하면 간편하게 해당 매장으로 주문이 접수된다.

특히 T맵과 연계해 주문한 내역을 지정 매장 도착 전 5분 이내에 매장으로 전달해 이용자들이 매장에서 장시간 주문 상품을 기다려야 하는 불편함을 없앤 것이 장점이다.

당시 스타벅스는 T맵 이용자가 스타벅스 검색과 목적지 설정 횟수가 높고 이 중 스타벅스 DT 매장으로의 길안내 비중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 서비스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주문 앱 '사이렌 오더' 서비스가 4천만 건을 돌파하면서 고객 편의를 높인다는 취지였다.

◆ 테스트로 끝난 아쉬움…이용률 적어

양사가 제휴 관계를 끝내기로 하면서 더 이상은 이용할 수가 없게 됐다. T맵과 스타벅스는 이번 서비스 종료를 공지사항을 통해 고객들에게 안내했다.

이번 종료와 관련, 일각에서는 이용률이 높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T맵 음성 서비스로 주문하는 이용자가 크게 늘지 않았다는 것.

플랫폼 업계 한 관계자는 "스타벅스가 서비스 제고를 위해 진행한 다양한 테스트 서비스 중 하나"라며 "유입량이 많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T맵 음성 주문은 운전 중 편의를 돕기 위해 론칭한 것이지만 최근 들어서는 드라이브 스루 서비스 '마이 DT 패스' 이용률이 더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말 기준 마이 DT 패스 등록 회원 수는 누적 150만명이 넘는다.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주문 트렌드와 맞물리면서 빠르게 증가한 것이다.

서비스 종료로 스타벅스 음성 주문은 삼성전자 음성비서 '빅스비'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빅스비와 사이렌 오더를 연계해 놓으면 음성으로 주문이 가능하다.

이에 대해 스타벅스 관계자는 "T맵과 실험적으로 진행했던 것으로 운영 효율 제고와 서비스 재정비가 필요하다고 판단, 종료를 결정했다"면서 "추후 고객 니즈에 따라 더 좋은 서비스 출시를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T맵 관계자는 "스타벅스와 제휴 종료로 서비스를 끝내게 됐다"고 말했다.

/심지혜 기자(sj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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