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제약사 모더나사의 코로나19 백신을 위탁 생산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위탁생산분이 국내에 공급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그렇게 될 수 있도록 협의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정은영 중앙사고수습본부 백신도입사무국장은 23일 ‘한미 백신 협력’ 브리핑에서 모더나 백신 국내 우선 공급이 가능할 것인가라는 질의에 “유통의 효율성 측면에서 국내 생산분이 국내에 공급되도록 제약사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 국장은 “모더나의 (기존) 계약분은 해외에서 생산된 완제품 형태로 공급받는 것으로 돼 있다”며 “이번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위탁생산 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앞으로 국내에서 생산된 물량이 국내에 공급되도록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기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모더나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백신 파트너십’ 행사를 통해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모더나 사의 코로나19 백신 원액을 완제 충전하는 방식으로 수억 도즈 분량을 생산한다. 전 세계에 공급한다. 기술 이전과 시험 생산 등을 거쳐 올해 3분기부터 대량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외에 모더나 사는 한국에 mRNA 백신 생산시설 투자와 한국의 인력 채용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우리나라 정부는 모더나 사의 한국 내 투자 활동 지원과 비즈니스를 위한 협력할 방침이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 순방을 계기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한-미 두 나라 사이 협력 관계가 한층 더 강화됐다”며 “세계적 수준의 의약품 생산 능력을 가진 대한민국과 세계 최고의 백신 개발 기술을 보유한 미국이 협력한다면 백신의 빠른 생산과 공급을 통한 전 세계 코로나19의 신속한 극복은 물론 대한민국이 글로벌 백신 허브로 도약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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