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승권 기자] 맥도날드의 지난해 영업 손실폭이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맥도날드 2020 회계연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영업손실이 483억원으로 전년보다 9.7% 더 적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매장 영업 매출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또한 회계 장부를 보면 '유형자산손상차손환입'이 약 28억원으로 전년보다 약 211%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유형자산손상차손환입은 회사의 유형자산의 손실에 대한 회계 기입 금액이다.
통상 기업은 유형자산의 손상인식 후 매회기말 손상차손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거나 감소된 것을 시사하는 징후(손상징후와 반대되는 경우)가 있는지 검토하여 이러한 사실이 있다면 손상차손을 환입한다. 해당 수치 증가를 미루어볼 때 맥도날드의 유형자산 관련 지출이 늘어났다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
반면 매출은 7천910억원을 기록하며 2019년보다 9.1% 늘어났고 당기 순손실은 661억원을 기록하며 2019년 대비 적자폭이 19% 감소했다.
한국맥도날드의 공식적인 실적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외부감사나 실적 공개 의무가 없었지만 2020년 회계연도부터 관련법이 개정되면서 유한회사도 외부감사와 실적 등을 공개하게 됐기 때문이다.
맥도날드 한 관계자는 "지난해 '베스트 버거' 이니셔티브 등 투자를 확대한 것이 영업 손실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된다"며 "지속 가능한 투자가 장기적으로 한국맥도날드 실적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앤토니 마티네즈 한국맥도날드 대표는 3월16일 기자간담회에서 가맹점 포함 전체 매출이 전년 대비 7% 상승한 9천800억원, 가맹점을 제외한 한국맥도날드만의 매출은 7천900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7.0%, 전년 대비 9.1% 성장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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