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 가격에 배달비 '몰래' 포함시킨 프랜차이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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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원, 매장보다 배달 햄버거 최대 1200원 비싸

 [사진=아이뉴스24 DB]
[사진=아이뉴스24 DB]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주요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가 배달 시 햄버거 가격을 매장가 보다 더 비싸게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3월8일부터 4월23일까지 서울 송파구 일대의 롯데리아·맘스터치·맥도날드·버거킹·KFC 등 주요 5개 햄버거 프랜차이즈의 제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맘스터치를 제외한 4개 업체 모든 제품의 배달 가격이 매장보다 비쌌다고 밝혔다.

이들 4개 업체에서 배달 주문을 할 경우 햄버거 세트는 매장 가격보다 1천~1천200원 비쌌다. 햄버거 단품은 700~900원, 사이드 메뉴는 600~700원, 음료는 500~700원 더 비쌌다.

이에 대해 업체들은 일정 금액 이상 배달주문할 경우 별도의 배달료를 청구하지 않는 대신, 배달제품 가격에 배달 서비스 관련 비용이 모두 포함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업체들은 배달앱 등에 배달비 무료 또는 배달비 0원이라며 해당 내용을 공지하지 않았다.

소비자원은 "배달 제품의 가격 차별화는 시중 배달료를 고려하면 소비자에게 일부 유리한 경우도 있다"면서도 "제품을 여러 개 주문할수록 매장 구매 때보다 더 많은 금액을 부담하게 된다는 점에서는 소비자에게 불리하다"고 지적했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햄버거 프랜차이즈에 주문 및 결제 과정에서 주요 거래조건을 명확하게 알리도록 권고했다. 또 배달 플랫폼에는 매장 가격과 배달 가격이 다르다는 사실을 표시하도록 요청할 예정이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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