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비대면(언택트) 기기용 수요가 지속되고 중국 휴대폰 업체들이 부품 조달에 나서면서 올 1분기 D램 매출이 전분기 대비 8.7%나 증가했다.
이같이 반도체 호황이 본격화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수익성 향상도 기대된다.
12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1분기 세계 D램 시장 매출은 191억9천700만 달러(약 21조5천억원)로 전분기 대비 8.7% 증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점유율은 합산해 71%로 나타났다.
트렌드포스는 원격교육, 재택근무 등 언택트 서비스 확대로 D램 수요가 예상을 상회했고, 중국 휴대폰 업체들이 부품 재고 확보에 나서면서 D램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매출 80억7천만달러(약 9조원)로 42% 점유율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8.5% 증가했으며, 점유율은 전분기 대비 0.1%p 감소했지만 1등 자리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1분기 1Z 나노(㎚) 공정 양산을 시작하면서 상대적으로 영업이익률은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4분기 36%에서 올 1분기 34%로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55억6천200만 달러(약 6조2천억원)의 매출로 2위를 차지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6.9% 올랐으며, 점유율은 0.5%p 줄었다. SK하이닉스는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4분기 26%에서 올 1분기 29%로 개선됐다.
삼성·SK하이닉스를 잇는 마이크론은 매출이 전분기보다 9.6% 증가한 44억4천400만 달러(약 4조9천억원)로 집계됐다. 시장 점유율도 23.1%로 0.1%p 올랐다.
D램은 2분기 이후에도 PC, 휴대폰 등 IT 기기 수요와 D램 재고 확보 경쟁에 힘입어 매출이 성장할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2분기 D램 평균판매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며 "비트 출하량 증가와 함께 가격 상승으로 2분기 D램 매출이 2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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