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보스턴 상대 두 번째 등판 '4.1이닝 4K 무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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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롱맨으로 롱런 가능성을 높였다. 양현종(33, 텍사스 레인저스)가 메이저리그(MLB) 콜업 후 두 번째 등판에서 호투했다.

양현종은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에 있는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1 MLB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 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나왔다. 그는 소속팀이 1-6으로 끌려가고 있던 3회초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선발 등판한 아리하라 고헤이에 이어 마운드 위로 올라갔다.

양현종은 제몫을 다했다. 그는 이날 보스턴 타선을 상대로 4.1이닝 동안 51구를 던지며 1피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콜업 후 데뷔전을 치른 양현종(텍사스)이 1일(한국시간) 열린 보스턴과 홈 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그는 이날 4.1이닝 4탈삼진 무실점으로 제몫을 했다. [사진=뉴시스]
메이저리그 콜업 후 데뷔전을 치른 양현종(텍사스)이 1일(한국시간) 열린 보스턴과 홈 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그는 이날 4.1이닝 4탈삼진 무실점으로 제몫을 했다. [사진=뉴시스]

양현종은 7회말 종료 후 세 번째 투수 브렛 데 제우스와 교체되며 경기를 먼저 마쳤다. 깔끔한 투구였다. 그는 3회초 등판 후 첫 상대인 헌터 렌프로를 우익수 직선타로 유도하며 이닝을 마쳤다.

4회초는 삼자범퇴로 마무리했다. 프란치 코데로를 1루수 땅볼, 크리스티안 아로요를 2루수 땅볼, 알렉스 버두고는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해당 이닝 투구수는 9개였다.

5회초는 고비를 잘 넘겼다. 선두타자 J. D. 마르티네스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으나 위기를 넘겼다. 수비 도움을 받았다. 젠더 보가츠 타석에서 텍사스 3루수 브록 홀트는 땅볼 타구를 잡아 1루 주자 마르티네스를 2루에서 포스 아웃으로 잡았다.

양현종은 후속타자 라파엘 데버스에게 볼넷을 허용하고 크리스티안 바스케스를 2루수 앞 땅볼로 유도했으나 주자는 한 베이스씩을 더가 2사 2, 3루 몰렸다. 그러나 이어 타석에 나온 보비 달벡을 2구째 우익수 뜬공으로 유도해 실점 없이 해당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후 6, 7회초는 순항했다. 두 이닝을 모두 삼자범퇴로 마쳤다. 7회초에는 1사 후 다시 만난 마르티네스와 보가츠를 각각 5, 6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연달아 돌려세웠다.

양현종은 콜업 당일인 지난달(4월) 27일 LA 에인절스와 홈 경기에서 MLB 데뷔전을 치렀다. 이후 4일 만에 다시 등판해 롱 릴리프로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보스턴전 호투로 시즌 평균자책점은 2.08로 낮췄다.

두팀의 경기에서는 보스턴이 텍사스에 6-1로 이겼다. 보스턴은 홈런포를 앞세워 선발 등판한 아리하라를 흔들었다.

1회초 무사 1, 2루 상황에 첫 타석에 나온 마르티네스는 아리하라가 던진 초구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으로 기선제압했다. 보스턴은 후속타자 보가츠도 솔로포를 쏘아올려 4-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연속타자 홈런을 맞은 아리하라는 2회초는 삼자범퇴로 잘 넘어갔다. 텍사스도 2회말 홀트가 적시타를 쳐 한 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아리하라는 3회초 또 다시 홈런에 고개를 숙였다. 마르티네스와 디버스에게 각각 솔로 홈런을 허용했고 텍사스 벤치는 양현종을 마운드 위로 올렸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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