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6년여 만에 야구장을 다시 찾았다. 신 회장은 자신이 구단주로 있는 롯데 자이언츠의 원정 경기를 보기 위해 지난 27일 잠실구장에 왔다.
롯데는 이날부터 LG 트윈스와 주중 원정 3연전 일정에 들어갔다. 신 회장은 경기 전 선수단을 따로 찾지는 않았다. 구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예방 그리고 방역 지침에 따르기 위해서였고 선수들이 최대한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석환 구단 대표이사(사장)와 성민규 단장에게 "선수들의 건강 관리에 특히 힘쓰고 경기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롯데는 오랜만에 야구장에 온 구단주에게 최상의 결과를 전하지 못했다.
롯데 타자들은 LG 선발투수 정찬헌 공략에 힘겨워했다. 좀처럼 공격 활로를 뚫지 못했다. LG는 오지환과 로베르토 라모스가 각각 홈런을 쏘아 올리며 점수 차를 벌렸다. 롯데는 이날 LG에 0-4로 패했고 타선은 4안타에 묶였다.
신 회장이 이날 경기에 앞서 가장 최근 롯데 경기를 찾은 건 지난 2015년 9월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이다. 당시 양팀은 타격전을 펼쳤다.
홈런 6방을 포함해 장단 25안타를 주고 받았고 롯데는 안방에서 삼성에 7-9로 패했다. 당시 삼성 주전 2루수로 뛴 야마이코 나바로는 홈런 3방을 몰아쳤다. 공교롭게도 나바로는 시즌 종료 후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와 계약했다. 신 회장은 지바 롯데 구단주도 겸하고 있다.
신 회장이 롯데 경기를 처음 찾은 건 그룹 부회장 시절인 2009년 8월 7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상과 홈 경기다. 롯데는 당시 삼성에 7-4로 이겼다. 기분좋은 기억은 또 있다.
2013년 3월 3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시즌 개막전애서 롯데는 4-5로 끌려가던 경기를 정규이닝 마지막에 뒤집었다. 박종윤(은퇴)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6-5로 이겼다.
신 회장은 '가을야구'도 찾은 적이 있다. 2011년 10월 19일 인천 문학구장(현 SSG랜더스 필드)에서 열린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 플레이오프 3차전 현장에 왔다. 그러나 당시 롯데는 27일 LG전처럼 타선이 침묵하면서 SK에 0-3으로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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