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조석근 기자] 두산그룹의 건설장비 업체 두산밥캣이 27일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97% 증가한 1천713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에서 회복세가 가속화되면서 미국 내 건설장비 수요가 급증한 결과다. 이는 2012년 이후 10년간 분기 실적으로는 최대치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2천248억원으로 전년보다 15.1% 증가했다.
두산밥캣은 북미 지역의 경우 경기부양책 및 저금리로 인한 수요 증가로 콤팩트 로더, 미니 굴착기 등 핵심 제품과 농업·조경용 장비(GME) 판매가 모두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매출이 26%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유럽 및 중동·아프리카 지역의 경우 시장 회복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주요 제품인 미니 굴착기 판매 호조로 전년 대비 매출이 9.4% 증가했다. 1분기 미니 굴착기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말 대비 0.7%p 증가한 9.3%를 기록하면서 2017년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신흥시장(아시아, 남미, 호주) 매출은 호주와 중국을 중심으로 대부분의 국가에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전년동기대비 42.5% 증가했다. 두산밥캣은 2019년부터 콤팩트 트랙터, 제로턴모어(탑승식 제초장비), 소형 굴절식 로더 등 신제품을 출시하며 제품 라인업을 선제적으로 확충해 왔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 건설 관련 장비 수요가 증가하고 농업 및 조경 장비 수요도 꾸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남은 분기에도 영업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최근 발표한 ㈜두산 지게차 사업부 인수가 완료되면 외형 성장에도 한층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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