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김현준 전 국세청장을 LH 신임 사장으로 임명한 가운데 김 신임 시장의 어깨가 무겁다. 김 사장은 LH 임직원들의 신도시 사전 땅 투기로 국민적 분노가 거센 상황에서 강도높은 조직혁신으로 공직 기강을 다잡아야 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H는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이상 공석이었던 LH 사장 자리에 김현준 전 국세청장을 임명했다. LH 사장직은 변창흠 전 사장이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발탁된 뒤 지금까지 공석인 상태였다.
변 전 장관은 지난달 LH 투기 의혹이 불거지면서 LH 직전 사장으로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4 대책 후속 입법의 기초작업을 마무리하라며 사퇴할 것을 지시했다. 변 전 사장은 지난 16일 취임 109일 만에 전격 퇴임했다.
그동안 정부는 LH 사장에 국토교통부 출신을 임명해왔다. 이 때문에 국세청장 출신이 LH 사장으로 임명된 것은 이례적인 인사로 받아들여진다. 직원들의 기강해이, 도덕적 문제 확산으로 해체설까지 나온 만큼 사정기관 출신인 외부인사를 통해 새로운 조직을 거듭나게 하는 게 적합하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김 사장은 1968년생으로 최연소 국세청장으로 화제를 모았다. 국세청장 재임 기간 2만명 규모의 거대 조직을 운영하면서 투기근절, 국세 행정개혁 등 세정분야에서 실적을 쌓았다. 국세청장 시절 수많은 부동산 기획조사를 추진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부동산 시장의 전문성도 갖췄다는 평가다.
김 사장은 임명과 동시에 임직원들을 만나는 등 빠른 행보를 하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LH 본사인 진주에 있는 관사로 이사한 뒤 업무파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취임식을 통해 향후 쇄신 방향과 업무의 우선순위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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