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수감 중 충수염 수술을 받은 이재용 부회장이 퇴원 일주일만에 삼성물산 부당 합병 의혹 재판에 출석했다. 이 부회장 측은 수술로 재판이 미뤄진 데 대해 재판부에 감사함을 표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5-2부는 '삼성물산 합병 및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부정' 의혹 사건 첫 공판을 열었다.
이날 이 부회장은 정장 차림이었으며 충수염 수술로 야윈 모습이었다.
이 재판은 지난달 25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이 부회장이 지난달 19일 충수염으로 응급 수술을 받게 되면서 이날로 연기됐다. 이 부회장은 의료진의 입원치료 연장 권고에도 지난 15일 구치소로 복귀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재용 부회장 측은 재판부에 감사함을 표했다.
이 부회장의 변호인은 "피고인의 상황을 참작해 재판부가 기일을 미뤄줬고 그 덕분에 피고인이 위급한 상황을 넘기고 회복중"이라며 "검사님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향후 재판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이 부회장은 직업이 삼성전자 부회장이 맞냐는 재판부 질문에 "네"라고 답했으며, 국민참여재판을 원하지 않냐는 질문에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재판은 삼성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이 정당했는지 여부를 다툰다. 검찰은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불법 행위가 있었다고 보고 있다. 이 부회장 측은 적법하게 합병이 이뤄졌고, 회사들도 긍정적 효과를 봤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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