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지훈 기자] 올해 첫 정기세일을 마무리한 백화점 3사가 오랜만에 웃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고전했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소비자들이 다시 지갑을 열기 시작하며 지난해 봄 세일 때보다 매출이 최대 50% 급증했다.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소비 패턴이 회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백화점 3사(롯데·신세계·현대)가 봄 정기세일을 진행한 지난 2일부터 18일까지 매출을 지난해 같은 기간(2020년 4월 3~19일)과 비교한 결과 롯데백화점 40.0%, 신세계백화점 51.1%, 현대백화점 43.9% 등 평균 45%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상품군별로 살펴보면 명품 신장이 두드러졌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이 어려워지자 명품업계가 반사이익을 누렸다. 특히 백화점 세일을 계기로 매출 증가폭을 넓혔다. 업체별로 롯데 65.0%, 신세계 79.4%, 현대 76.9% 등으로 나타났다.
소비 심리가 회복되며 지난해 타격이 컸던 상품군의 판매량도 급격히 늘었다. 특히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택근무 등으로 소비가 부진했던 패션 상품의 판매가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됐다는 평이 나온다.
롯데의 경우 남성·스포츠의류와 여성 패션 매출이 40% 가까이 증가했다. 신세계도 여성패션(45.2%), 남성패션(39.8%) 등이 높은 매출 증가율을 보였다. 현대에서는 여성과 남성패션이 각각 48.1%, 51.3% 크게 뛰었다.
업계는 이번 세일을 계기로 소비 심리가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위축됐던 소비 욕구를 이번 봄 세일을 계기로 풀어낼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백화점 3사의 이번 정기세일 매출은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봄 세일 매출과 비교해도 19~34% 늘어난 규모다.
백화점 한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명품 매출 증가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여성과 남성 의류 매출이 늘어난 것이 전체 매출 확대에 영향을 끼쳤다"라며 "소비 심리 회복이 올 봄을 기준으로 시작되는 모양새로, 향후 매출이 더 오를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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